오늘 밤 28일 10시30분 쯤 엑스포 개최지 발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5차 경쟁 PT는 대한민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순

오늘 밤 10시 30분(자카르타 시간) 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2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투표 절차와 결과가 주목된다.

27일 정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BIE 총회는 오전 9시 파리 시내 팔레드콩그레에서 시작된다.

[그래픽] 2030 엑스포 유치 3개국 4차PT 전략 비교오전에는 BIE 자체 의제를 다루고, 2030엑스포 개최지 선정과 관련한 절차는 이르면 오후 1시 30분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으로 본격 시작된다.

5차 경쟁 PT는 대한민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순으로 20분씩 진행한다.

이어 20분가량 휴식 시간을 갖고 오후 3시께 BIE 회원국 투표단이 총회장에 다시 입장하는데 신분 확인 등에 40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자투표기를 나눠주는 데 30∼40분가량 걸린다.

182개 회원국 가운데 분담금을 모두 납부한 회원국만 투표권을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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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79개 회원국이 분담금을 납부해 투표권을 갖고 있고 1개국은 투표 여부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개국은 국내외 사정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대 180개국이 투표에 참여한다고 가정했을 때 1차 투표에서 3분의 2인 120표 이상을 얻는 국가가 나오면 곧바로 2030엑스포 개최지로 확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곧바로 1, 2위 득표를 한 국가를 대상으로 2차 결선 투표를 실시하고 다수표를 획득한 국가가 개최지가 된다.

투표 시간은 1차와 2차 투표를 모두 합쳐 10분에서 최대 20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오후 4시 30분, 한국시간으로 29일 0시 30분께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투표에 참여할 BIE 회원국 수를 고려하면 돌발변수 등으로 투표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엑스포 개최지 결정 선거에선 모두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한 국가가 개최지로 선정됐다.

정부와 부산시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5~7일까지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제 43차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 특별 제작한 아트카 23대를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5~7일까지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제 43차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 특별 제작한 아트카 23대를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제공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하루 앞둔 가운데 우리 기업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그동안 만난 각국 고위급 인사만 3천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 그룹사 1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6월 민간유치위원회 출범 이후 18개월 동안 우리 기업은 총 175개국 3천여명의 정상과 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을 만나기 위해 개최한 회의는 총 1천645회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과 SK, 현대차, LG, 롯데 등 주요 5대 그룹이 전체 교섭 활동의 89.6%를 차지할 정도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전체 교섭 활동 회의의 52%에는 주요 기업 총수나 최고경영자(CEO)급이 직접 달려갔다.

재계는 해당 기업과 비즈니스 관계가 있는 국가를 하나씩 매칭해 밀착 유치전에 나섰다.

삼성은 네팔과 라오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소토 등을, SK는 아프가니스탄과 아르메니아, 리투아니아, 몰타 등을 맡았고, 현대차는 페루, 칠레, 바하마, 그리스 등을, LG는 케냐와 소말리아, 르완다 등을 각각 맡았다.

기업들은 교섭 과정에서 제조업, IT, 친환경 등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며 사업적 지원을 약속했다. 한 나라의 디지털 경제전환 구축을 위해 협력을 다짐하거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도 했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