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IPO(기업공개)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과 안정적인 거시 경제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향후에도 글로벌 자본이 지속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2일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남아시아 IPO 시장 거래 건수는 85건, 거래 규모는 33억 달러(약 4조17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73건, 31억 달러(약 3조9200억 원)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 중에서도 인도네시아 IPO 시장은 동남아시아 전체 시장 자금 70%를 조달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5억 달러(약 6300억 원) 이상을 조달한 블록버스터 IPO만 총 3건에 달했다. 니켈 회사인 ‘트리메가 방운 페르사다’와 전기차 광물·배터리 소재 회사 ‘메르데카 배터리 머티리얼즈’, 지열 발전소 운영사 ‘페르따미나 지오서널 에너지’가 그 사례다. 인도네시아는 상장 건수 면에서도 역대 최고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를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으며, 호주와 전기차 주요 광물인 리튬·니켈 생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안정적인 거시 경제 전망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딜로이트는 인도네시아가 건강한 인구 통계, 기술 기반 기업가들의 성장세, 중국과의 강력한 무역 관계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기회의 바다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딜로이트는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니켈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하리타 니켈의 IPO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보여주는 좋은 벤치마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EY)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IPO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5%, 거래 규모는 36% 감소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의 경우 지난 2021년 12월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해시코프 이후 주요 기술 기업 IPO는 전무한 상황이다. (THE G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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