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당국이 실종된 자국 여객기 사건을 조롱한 코미디언을 체포하도록 인터폴에 협조를 요청했다. 논란을 빚은 코미디언은 “비극을 조롱한 게 아니다”며 해명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BBC,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가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을 조롱하는 내용을 인터넷에 올린 변호사 출신 코미디언인 조설린 차를 선동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싱가포르 태생의 미국 국적인 차의 신분과 현재 거주지 파악을 인터폴에 요청했다.
차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코미디 클럽에서 열린 스텐드업 쇼에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라이벌 관계를 소재로 다뤘다.
이 영상이 알려지면서 말레이시아 내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틱톡은 문제의 동영상이 혐오 내용 규정을 위반했다며 삭제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선동, 모욕적 온라인 콘텐츠 발행 등과 관련된 법에 따라 치아의 발언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신원과 위치 확인 등을 인터폴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치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 데 이어 법적인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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