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아화 화폐 개혁 이슈가 지난 2020년 7월 코로나19 비상사태 이후 대선을 앞두고 3년 만에 또 다시 수면으로 올랐다.
지난 6월 22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 이하 BI) Perry Warjiyo 총재는 루피아화 통화 숫자를 Rp1,000에서 Rp1로 단순화하거나 통화 자리수 조정(redenominasi atau penyederhanaan digit mata uang)하는 계획을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Perry Warjiyo 총재는 루피아화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 전환을 위해 화폐 디자인도 준비했다면서 “이 결정에는 적절한 타이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Perry Warjiyo BI 총재는 기자 회견에서 “우리는 오래 전부터 리디노미네이션을 준비했다”면서, “중앙은행이 이 정책을 시행하는 데 고려하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고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첫째, 거시경제 여건이 좋을 때 리디노미네이션을 실시해야 한다. 둘째, 통화 여건과 금융 시스템이 안정적이어야 하며, 셋째, 국가의 사회 정치적 여건도 지원되어야 하며 긍정적이고 강력해야 한다는 것.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은 “현재 국내 경기가 사실상 양호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적절한 모멘텀은 현재 상황을 고려해야 하며, 특히 글로벌 경제 약화와 같은 외부 상황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는 것.
Perry Warjiyo 총재는 “우리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은 안정하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정부가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UI대 인도네시아 경제사회연구소(LPEM FEB)측은 2024년은 선거 정치의 해로 가까운 장래에 리디노미네이션 계획을 실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경제사회연구소는 “현재 리디노미네이션 계획을 실행할 긴급한 상황은 없다. 이는일반적으로 루피아 상황이 양호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반면 리디노미네이션은 실제로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회계 기록을 단순화하지만 국제 무역과 같은 교역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경제사회연구소는 “아직 긴급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이 실제로 상당히 큰 반면, 리디노미네이션이 그다지 이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리디노미네이션 시행 시기 고려사항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 안정성이 3% 내외에서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인플레이션은 4%에 머물러 있다.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은 화폐가치 변동없이 화폐액면단위(디노미네이션)만 바꾸는 것을 말한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단위를 변경하는 것이다. 화폐단위를 보통 100 대 1 또는 1,000 대 1 등으로 조정한다. 화폐 거래의 편의성과 회계 기장의 간편화, 통화 위상 제고, 지하자금 양성화 등의 장점이 있는 반면 국민들의 심리적인 저항, 화폐 제작비용, 유동자금의 부동산 쏠림 현상 등 부작용 때문에 찬반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루피아화 리디노미네이션은 통화에서 세 개의 0을 삭제하지만 루피아 가치가 적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 리디노미네이션 계획은 지난 2009년부터 준비되었다.
루피아화 화패개혁 리디노미네이션은 거의 3년마다 등장한다.
리디노미네이션 계획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Susilo Bambang Yudhoyono) 대통령 시대부터 조코위(Jokowi) 대통령 정부까지 이슈화되고 있다.
재무부 리디노미네이션 계획은 2020-2024 재무부의 전략적 세부 사항에 언급되어 있다.
2014~2019년에는 재정부의 전략계획에 리디노미네이션 계획이 포함됐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Bhima 경제학자는 “인도네시아에는 상당한 인구와 사업체가 있어 리디노미네이션 규정이 만들어진 후 준비하는 데 최소 10~15년이 걸릴 것이다. 선거가 가까워지면 리디노미네이션 실패 위험도 높다”라고 말했다.
Bank Permata 수석 경제학자 Josua Pardede는 루피아 화폐 개혁이 인도네시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주권을 높이고 외화사용을 통제하는 사회적 측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리디노미네이션을 지지하는 두 가지 주요 안정성 조건으로 첫째, 상대적으로 통제된 물가상승률 등 거시경제적 안정성 유지, 다양한 재정 및 통화정책 시행에 따른 경제성장 증가, 외환보유액 증가를 손꼽았다.
2020년 하반기부터 중앙은행과 재무부는 화패개혁안을 정부여당과 국회에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다.
2019년 재무부는 2020-2024년 업무 분야와 관련된 19개 법안을 제안했다. 그중 하나가 리디노미네이션 법안이다.
그러나 재무부는 예를 들어 IDR 1,000에서 IDR 1로 명목 통화를 단순화하는 법안에 대한 논의에 진전이 없다고 지난 6월 16일 말했다.
루피아화 화패개혁 리디노미네이션이 경제혼란과 국민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어 화폐개혁 찬반논란은 대선을 앞두고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포스트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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