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 강화…지사→법인 전환

LG화학이 인도네시아 지사를 법인으로 전환한다. 고부가합성수지(ABS) 등의 제품을 직접 판매하면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3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사를 판매 법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LG화학 인도네시아(PT LGChem Indonesia)’를 설립했다. ABS,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 제품의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법인이다.

당초 LG화학은 인도네시아에 자카르타 오피스(Jakarta Office)라는 1개 지사를 두고 있었다.
LG화학은 영업지원 활동을 주로 펼쳤던 지사와 달리 판매 법인이 되면 직접 영업활동을 펼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전문 역량을 갖춘 법인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 판매량을 확대, 입지를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5명 수준이었던 현지 인력도 소폭 증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이 해외 법인을 둔 국가가 늘어나게 됐다. LG화학은 아시아 지역의 경우 중국과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일본, 싱가포르 등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었다. 이 외에도 미국 내 제조/판매법인, 연구법인이 있으며 유럽의 경우 독일, 헝가리, 폴란드, 러시아, 튀르키예 등에 법인과 지사를 두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석유화학 사업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LG화학 석유화학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은 30.5%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기준 석유화학 부문이 40.8%의 매출을 담당했던 점과 비교하면 약 10%포인트 가량 비중이 줄어든 셈이다. 첨단소재 부문, 생명과학 부문,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영업이익을 낸 가운데 석유화학 부문은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LG화학은 충남 대산에 배터리 소재, 공정용 소재로 각광받는 CNT(탄소나노튜브)의 4공장을 착공하는 등 글로벌 CNT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석유화학 사업부문 내에 넥솔루션(Nexolution)과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 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친환경 사업과 고부가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다.

LG화학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지사를 판매 법인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그동안 영업지원 업무를 수행했지만, 앞으로는 직접 판매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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