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테러부대, 람풍서 테러조직 급습…총격전 끝에 2명 사살

인도네시아 경찰청 대테러특수대 덴수스 88(Densus 88)

르바란 종교절을 앞두고 인도네시아의 대테러부대(Densus 88)가 테러 조직을 급습, 총격전 끝에 2명을 사살하고 4명을 체포했다.

13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최근 수마트라섬 남부 람풍주(州)에 테러 조직원들이 모여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경찰 대테러 특수부대 ’88파견대’가 체포 작전을 펼쳤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들이 알카에다 연계 테러 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JI) 조직원 6명이었다며 이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총격전 결과 테러 조직원 2명이 사살됐으며 4명이 체포됐다. 또 대테러 부대원 1명이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체포된 조직원 중에는 거물급 테러리스트 줄카르나엔과 관련된 인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줄카르나엔은 2002년 10월 202명을 숨지게 한 발리 나이트클럽 테러와 2003년 8월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카르타 메리어트 호텔 테러 등에 사용된 폭탄을 제조하는 등 테러 주범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88파견대의 대변인 콤베스 아스윈 시르가르는 “체포한 테러범들을 조사한 뒤 신원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8파견대는 2002년 발리 폭탄 테러를 계기로 창설된 대테러 특수부대다. 이들은 대테러방지법에 따라 테러 용의자 체포와 심문 외에도 연루자에 대한 도청과 법정 반대신문까지 광범위한 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인권 단체들은 이들이 고문 등 불법적인 반인권적인 수사 방식을 사용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c) 연합뉴스 전재협약 /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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