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벼락맞아 자카르타 대형 유류단지서 연쇄폭발… 68명사상자 발생(종합)

01시 30분 현재 사망자 17명, 부상자 51명 발생…현장 아비규환
수도권 지역에 유류와 가스를 공급하는 대형 유류 저장소
2009년 1월 18일에도 대규모 폭발 사고 발생해 큰 피해
폭발 사고원인은 벼락 사고로 밝혀져… 사고당일 기상청 낙뢰경보

(한인포스트)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는 천둥소리가 유류저장소에서 났다. 머지않아 ‘치’ 소리가 나더니 가스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놀라서 집에서 뛰쳐나왔는데 곧이서 폭발소리가 들렸다. 우리 어머니도 어디있는지 모른다”

자카르타 북부에 있는 국영 석유가스공사 Pertamina의 유류 저장단지 (Terminal Bahan Bakar Minyak -TBBM)에서 3일 저녁 8시 11분 저장탱크가 폭발하는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민간인 지역으로 까지 번져 인근 주민들은 집에서 뛰쳐나오느라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벼락이 가스파이프라인 부근에 떨어져 가스가 새 나왔고 화재가 발생하자 인근 유류탱크로 번졌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엄청난 불길과 탱크가 연쇄 폭발했다고 전했다.

자카르타 북부 Plumpang 유류저장단지(TBBM)에서 대형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자 인근 Mall of Indonesia(MOI) 단지 French Walk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이 한인포스트에 화재 사진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2023.3.3
자카르타 북부 Plumpang 유류저장단지(TBBM)에서 대형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자 인근 Mall of Indonesia(MOI) 단지 French Walk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이 한인포스트에 화재 사진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2023.3.3

수도권 최대 유류 저장단지인 자카르타 북부 딴중쁘리욱 입구에 있는 Depot Pertamina 유류 저장단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는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갔다.

DKI 자카르타 재난 관리국(BPBD)에 따르면 1시 16분 현재 17명이 사망하고 화상으로 인한 중경사자 51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화재피해 주민 1,085명이 8개 재난대피소로 대피했다.

Depot Pertamina 유류 저장단지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인근 지역에 있는 소방차 52대와 소방대원 260명이 출동해 유류기지와 주택가 화재를 진압했다.

북부 자카르타 소방방국은 “화재는 모두 진압되었고 현재 화재가 다시 점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냉각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다시 점화할 핫스팟이 더 이상 없도록 냉각시키는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에 유류와 가스를 공급하는 대형 유류 저장소

3일 저녁 화재가 발생한 딴중쁘리욱 입구에 있는 Depot Pertamina 유류 저장단지 폭발사고는 지난 2009년 1월 18일에도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Plumpang 유류저장단지(TBBM)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연료 공급단지 가운데 하나다.

여기서 수도권 Jabodetabek 지역에 유류와 가스를 하루 16,504킬로리터를 공급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일일 연료 수요의 약 20%, 또는 Pertamina 주유소 전체 수요의 약 25%를 공급하고 있는 초대형 유류 단지이다.

* 폭발 사고원인은 “폭발 전 벼락 천둥소리 들려”

이번 유류 저장단지 폭발 사고원인은 낙뢰로 인한 사고로 밝혀지고 있다.

3일 사고 당일 기상청 BMKG는 오후와 저녁에는 자카르타 여러 지역에 번개와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북부 자카르타 소방당국도 “유류탱크가 번개를 맞았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Plumpang 유류저장단지(TBBM)에서 대형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자 인근 Mall of Indonesia(MOI) 단지 French Walk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은 한인포스트에 사고소식과 동영상과 화재 사진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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