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아세안 핵심 베트남·인니 순방 마무리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일행은 지난 1월 19일 자카르타에서 한인동포 및 기업인 간담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국회공보실

– 베트남 당서기장·총리·국회의장과 인니 대통령·하원의장·
국민평의회 의장 등 최고지도자 잇따라 만나 전방위 외교전 –
– 경제협력·인적교류 강화 넘어 공급망·방산·디지털 등 전략분야 협력 확대 –
– 2030부산엑스포, 베트남 긍정적 답변 이끌어내고 호치민시 지지 얻어 –

취임 후 첫 아시아 국가 순방에 나선 김진표 국회의장이 1월 12일부터 21일까지 8박 10일간의 베트남·인도네시아 공식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 의장은 베트남 당서기장·총리·국회의장과 인도네시아 대통령·하원의장·국민평의회 의장 등 양국 정부 및 의회지도자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기존 협력의 핵심축인 교역·투자 확대 지원, ▲심화하는 양국 관계를 반영한 외교·안보 등 전략분야 협력 확대 등을 핵심 아젠다로 삼아 전방위 의회외교를 펼쳤다.

김 의장은 먼저 12일부터 17일까지 한국의 3대 교역국이자 지난달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베트남을 찾아 호치민, 닝빙성, 하노이, 하이퐁 등 한-베 협력의 거점인 4개 성·시와 삼성전자·LG 등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차례로 방문했다. 김 의장은 또 국가서열 1·3·4위 고위급 인사와 연쇄 회동을 통해 한-베 관계의 핵심 의제를 집중적·압축적으로 협의했다.

김 의장은 이어 18일부터 21일까지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한 G20 국가이자 우리나라와 동남아 유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수교 50주년을 맞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조코위 대통령과 푸안 하원의장, 밤방 국민평의회 의장 등 최고위급 국가지도자를 연이어 만났다. 특히 지방출장에 나선 조코위 대통령을 군사공항에서 만나는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의회외교를 전개했다.

취임 후 첫 아시아 국가 순방에 나선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일행은 지난 1월 20일 인도네시아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생산과정을 질문하고 있다. 사진 국회공보실
취임 후 첫 아시아 국가 순방에 나선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일행은 지난 1월 20일 인도네시아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생산과정을 질문하고 있다. 사진 국회공보실

▲ 광물자원 공동 개발·해상안보·디지털 전환 등 상호 협력 한 단계 도약
김 의장은 경제협력 및 인적교류를 중심으로 ‘서로가 없어서는 안 될 사이’가 된 한-베트남·인니와의 협력이 향후 외교·안보·희토류 개발 등 전략적 분야의 협력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데 베트남·인니 최고지도부 인사들과 뜻을 모았다.

김 의장은 인니 조코위 대통령에게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국가 중 우리나라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유일한 국가이며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 이행을 위한 핵심 파트너”라며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협력이 내실 있는 결과를 이룰 수 있도록 김 의장의 관심을 요청한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공급망 협력과 관련,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 베트남과 니켈 부존량 1위 인니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가졌으나 개발역량이 부족한 양국에게 한국이 채굴 및 정·제련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최적의 공급망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어 방산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베트남 측에게 퇴역함 양도 사업의 가속화를 약속했고, 인니 측에겐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사업(KF-21/IF-X)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푸안 하원의장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국방·방산 분야에서 한국과 지속 협력을 약속하며, 방위산업 기술 이전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화답했다. 후에 국회의장은 퇴역함 양도 사업의 지속과 국방 분야 및 기술인력 양성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인니 대통령과 하원의장에게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아세안의 단호하고 분명한 메시지 발신을 요청했다. 푸안 하원의장은 이에 “인니는 한반도 비핵화 지지를 약속한다”며 “인니 하원과 정부는 다자무대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화답했다.

▲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외교 전개
김 의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한 기업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력을 쏟는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베트남 최고지도부와 지방정부에 호소함으로써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김 의장은 “스마트시티 등 우수한 기술과 경험을 지닌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신(新)수도 건설에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자카르타 도심 도시철도 사업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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