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인니 팜 착유공장 증설 완료… 생산능력 36%↑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세번째 팜오일 착유공장 건설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지으면서, 각종 팜 유지의 원료가 되는 크루드 팜오일(CPO) 생산 능력을 36% 늘렸다. 새 공장은 내년초 곧바로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9일 종합상사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3분기 착공한 9만톤(t)급 착유공장(CPO mill)을 이달 중 준공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착유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16만톤 규모에서 25만톤 규모로 늘어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금까지는 6만7500t, 9만t급 착유공장 2기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들 설비를 100% 가동해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재 보유한 파푸아의 농장에서 생산되는 팜 열매의 착유 작업에 일손이 딸리는 상황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1, 2기를 다 가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3공장 가동으로 안정적인 생산을 할 수 있게 됐고, 더불어 향후 경작지를 확장할 경우 즉각적인 생산량 증가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팜 농장 사업은 미얀마의 쌀 RPC(Rice Processing Complex), 우크라이나의 곡물터미널, 우즈베키스탄의 원면클러스터 등과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략사업부문인 식량사업의 핵심 설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부터 인도네시아에 팜 농장을 개발하고 현지에서 팜 오일 양산 체제를 갖추고 생산 및 판매를 점진적으로 확대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4년까지 팜 열매 관련 사업의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팜 농장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적절한 매물이 나올 경우 추가로 농장을 인수하거나, 전략적 지분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팜오일 정제사업이나 바이오디젤 사업을 위해 관련 공장을 2023년 착공해 2024년 완공하고, 국내외 식품·에너지 업계를 대상으로 안정적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중기 계획도 갖고 있다.

인도네시아 팜 사업을 담당하는 PT. BIA 법인은 2020년 CPO 생산량 12만4000t, 영업이익 1840만달러에서 지난해 CPO 생산량 16만4000t, 영업이익 6700만달러로 실적이 급증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약 59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Chosun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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