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달 23만5천건 발급돼 코로나19 이후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 이후 급감한 여권 발급량이 최근 빠르게 늘어 예년의 절반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우리 정부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5∼7월 석 달간 우리나라 여권 발급량은 평균 약 22만 건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한 달 평균 여권 발급량이 40만 건 정도임을 고려하면 과거 발급량의 약 55%까지 올라선 것이다.
올해 1, 2월만 해도 여권 발급량은 각각 6∼7만 건 수준에 머물렀으나 정부의 일상 회복 발표를 앞둔 3월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만 건을 넘어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된 4월에는 15만 건의 여권이 발급됐고 5월(19만 건)에도 발급량이 늘었다. 6월에는 23만5천 건이 발급돼 코로나19 이후 최대 발급량을 기록했다. 7월에는 22만 건으로 다소 줄었다.
한국내 여권 발급 수요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2020년 초부터 대폭 줄었고 이 때문에 외교부는 차세대 전자 여권 전면 발급 시기를 2020년 연말에서 약 1년 정도 늦추기도 했다.
지난 5월부터는 일반 여권 재고 소진을 위해 차세대 여권과 병행해 종이 재질의 일반 여권 발급도 다시 진행했다.
한국 외교부는 올 연말이 되면 여권 발급량이 좀 더 늘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발급량이 과거 동 기간 발급량의 60%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여권 발급량은 항공 수요량 맞물려 있기 때문에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회복하는 데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정도가 되면 예년 발급량의 70∼80%까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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