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내년에도 5%대 성장·물가상승률 3.3% 목표

– 재정 적자, GDP 대비 3% 이하로 설정…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 수도 이전 사업에 1조8천500억원 편성…사업 본격화 전망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내년에도 5%대 성장률을 달성하고 물가상승률은 3%대로 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7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날 국회에 3천41조7천억 루피아(약 270조2천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책정하며 경제성장률을 5.3%로 물가상승률은 3.3%로 설정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5%대 성장이 예상돼 계획대로 될 경우 2년 연속 5%대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내년 정부 수입은 올해보다 8%가량 증가한 2천443조6천억 루피아(약 217조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1분기-경제성장률이 경우 재정 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85%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재정 적자가 GDP 대비 3%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인도네시아는 법으로 재정 적자 규모를 GDP 대비 3%로 묶어놓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이를 유예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며 “경기 회복과 재정 건전성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가 경제를 강화하고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수도 이전 사업에 올해 예산의 4배 수준인 20조8천억 루피아(약 1조8천500억원)를 배정한 것이다.

조코위 정부는 2019년 8월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으로 옮기겠다며 2024년 1단계 이주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수도 건설 예산을 대부분 코로나19 대응으로 전용하면서 아직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정부 계획대로 수도 이전 사업에 대규모 예산이 편성되면 수도 이전 사업도 탄력을 얻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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