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인니서 화이트바이오 역량 강화 나서

CJ그룹이 인도네시아에 화이트바이오 사업 투자를 단행한다. 신(新)남방 핵심 국가인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8일 인도네시아 투자청(Ministry of Investment)에 따르면 CJ그룹은 지난달 말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역량을 쏟는 분야는 화이트바이오다.

화이트바이오란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첨단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화이트바이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꼽은 4대 성장 엔진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CJ제일제당이 힘을 주고 있는 분야다.

CJ제일제당은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선점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에서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 본생산을 시작한다. 현재 PHA연간 생산규모는 5000t(톤)으로, 2025년까지 6만5000t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비결정형 PHA(aPHA) 생산에 이어 반결정형 PHA(scPHA) 생산라인도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두 가지 품목의 총 생산 규모를 3년 내 1200% 늘리겠단 목표다. 지난해 PHA 시장 규모는 약 5조원에서 2025년 16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CJ제일제당은 생분해 소재 전문브랜드 ‘PHACT'(팩트)도 론칭했다.

사업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ACCOR)와 손잡고 친환경 생분해 소재 PHA 상용화에 본격 나섰다. 양사는 PHA 활용한 호텔용 어매니티 개발 및 확대 적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국내 아코르 계열 호텔 24곳서 제공 중인 플라스틱 용품을 PHA 소재로 대체하기로 했다. 향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호텔로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 밀접 제품에 PHA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BANILACO)와 함께 PHA 등 생분해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 개발에 나섰다. 생분해 소재 용기가 적용된 제품은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석유계 플라스틱 생활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생분해 소재의 수요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