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신성장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저가폰 공세 속에 이뤄낸 쾌거로 다시한번 저력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10년에 걸친 연구개발(R&D) 현지화를 통해 인도네시아 Z세대를 갤럭시 플래그십 주요 고객층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MX(무선) 사업부장(사장)은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갤럭시 A 시리즈 중저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플래그십으로 이동하는 젊은 층을 봤다”며 “그들의 요구에 따라 (전략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인도네시아에서 23.3%의 시장점유율로 가장 잘 팔리는 스마트폰 브랜드 자리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오포(20.2%), 비보(17.1%), 샤오미(14.6%), 리얼미(14.6%) 등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위 업체들은 모두 중국 기업들로 이들의 점유율 합계는 무려 66.5%에 달했다.
상위권 업체 중 전년동기대비 출하량이 줄지 않은 브랜드는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인도네시아 5G(5세대) 스마트폰 부문에선 삼성전자는 갤럭시 A 시리즈 라인과 주력 제품인 S22로 최대 40%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노 사장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수년간 현지화를 위해 노력한 R&D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2년 자카르타에 설립된 삼성리서치인도네시아(SRIN)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SRIN은 모바일 서비스, 데이터 과학,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혁신 서비스, 기업간거래(B2B) 혁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력 및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SRIN은 삼성의 최신 기술을 도입할 뿐 아니라 각 제품에 대한 현지 접근도 수행하는 R&D 센터 역할을 맡고 있다.
노 사장은 “10년 경력의 R&D팀은 인도네시아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최고의 지원팀”이라며 “우리는 Z세대를 대상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들의 역량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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