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안보 기여 측면에서 KF-X사업은 모두 Win-Win”

“한국 방산제품 품질 문제없어” 지분 20% 갖고 참여… 관심 커 “'메이드 인 인도네시아' 전투기 하늘을 나는 모습 보고 싶어”

(2014년 11월 11일)

팀불 시아한 국방부 미래전력총국장INDO 디펜스 2014 특별인터뷰
팀불 시아한 TNI 미래전력총국장

“한국형 전투기(KF-X, 인도네시아에서는 IF-X)가 개발되면 아세안 국가에 먼저 수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팀불 시아한 인도네시아 국방부 미래전력총국장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INDO 디펜스 2014’에서 국내 방산계 관계자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인물 중 한 명이었다. 시아한 총국장이 인도네시아군 전력 증강 사업을 총괄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수입한 한국 방산제품의 품질에 대해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면서도 ‘우리 군이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만족감을 나타내며 ‘신뢰’를 강조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전략적 동반자입니다. 양국의 협력관계는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때부터 이어지면서 신뢰를 쌓아올 정도로 긴 역사를 자랑하지요. 이런 신뢰는 하루아침에 생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한국으로부터 T-50을 구입하고 잠수함과 관련해서도 협력하는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이런 신뢰가 바탕이 됐기 때문입니다.”

시아한 총국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양국 간 방산협력, 그중에서도 인도네시아가 20%의 지분을 갖고 참여하는 KF-X 사업에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지역안보에 대한 기여’라는 공통된 비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KF-X 사업은 양국에 모두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사용 중인 전투기가 노후화되면서 교체해야 할 상황이 올 텐데 KF-X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아한 총국장은 KF-X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사업은 세 단계로 이뤄져 있습니다. 첫 단계는 함께 연구하고 개발하는 단계이고 둘째 단계는 인도네시아 팀이 B2B(기업과 기업 간에 이뤄지는 전자상거래)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우리 팀을 한국에 파견해 역할 분담을 하는 것인데 지난 4일 그와 관련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마지막 단계는 여섯 가지 프로토타입(양산에 앞서 생산해보는 원형)을 만들 예정인데 그중 하나를 인도네시아로 인도하는 것이지요. 이 사업에 대해 우리 정부와 국민은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 못잖게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무엇보다 한국과 함께 만든 ‘메이드 인 인도네시아’ 전투기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합니다.”

시아한 총국장은 KF-X 사업으로 개발한 전투기의 수출 가능성, 특히 인도네시아가 절대적인 영향을 행사하고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으로의 수출을 긍정적으로 점쳤다.

“현재 단계에서 수출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는 아직 없습니다. 인도네시아는 국토가 넓어 일차적으로 국내 방위용으로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향후 수출도 고려하고 있는 만큼 한국과 협의해 진행하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는 이 지역에서 큰 역할을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아세안 시장부터 진출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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