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자회사 KDB티파파이낸스에 실탄을 충전한다. 자본력을 강화해 현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DB티파파이낸스는 최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공시를 통해 오는 8월 액면가 100루피아로 최대 29억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DB티파파이낸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약 6500억 루피아(약 510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을 부채 상환과 영업 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다. 1989년 설립한 KDB티파파이낸스는 기업 리스금융에 특화된 우량 종합금융사다. 기업대출, 리스금융, 할부금융 등 다양한 금융 업무를 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9월 이 회사의 지분 80.65%를 3000만 달러(약 34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산업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인프라 금융 등 개발금융에 참여하기 위해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은행은 자본금이 1조 루피아 이상이면 개발금융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작년 12월 말 현재 이 회사의 자본금은 3650억 루피아(약 300억원) 수준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해외법인의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처음 실적이 계상된 KDB인도네시아가 영업이익 123억, 순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