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대표부, 자카르타한국학교에 ‘동해 표기’ 고지도 전시

임성남 대사 "학생들 동해 표기 이해 높아지는 계기 되길"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에 걸린 '동해 표기 고지도'. 왼쪽은 김윤기 교장, 오른쪽은 임성남 아세안 대사 [주아세안 한국대표부 제공=연합뉴스]

주아세안 한국대표부가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에 동해 표기 고지도를 상설 전시했다.
19일 주아세안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임성남 대사는 이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를 방문해 독일 지도제작자 피터 쉥크(Pieter Schenk)가 1708년에 제작한 아시아 지도를 전달했다.

이 지도에는 한국과 일본 사이 바다에 ‘MER ORIENTALE'(동해 또는 동양해)이라고 적혔다.
임 대사는 “이 고지도가 동해 해역이 과거부터 어떻게 표기됐는지 보여주는 구체적 사례”라며 “학생들의 동해 표기 이해와 국제사회 논의 동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KR20210119093700104_02_i_P4김윤기 교장은 “고지도가 동해 표기 확산을 위한 교육자료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에 전달된 고지도는 아세안 대표부가 외교부에서 예산 1천만원을 지원받아 자카르타 만다린오리엔탈 호텔 내 골동품 바르텔 갤러리에서 매입한 18세기 고지도 5장 가운데 1장이다.

2019년 7월 아세안 대표부 윤상욱 공사참사관이 바르텔 갤러리에서 동해·동양해(MER ORIENTALE), 한국해(MER DE COREE)가 표기된 고지도를 발견하고 임 대사에게 건의, 외교부에 매입 예산을 요청해 승인받았다.

아세안 대표부는 매입한 고지도를 널리 전시해야 한다고 보고, 1번을 한국 대표부 청사에, 2번 지도를 대사 관저에, 3번 지도를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교에, 4번 지도를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에 상설 전시했다.

5번 지도는 독특하게도 한국과 필리핀이 매우 가깝게 그려져 있기에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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