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성운파마코피아가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제약사 키미아 파마와 공동 설립한 현지 제약원료 합성 전문회사 KFSP와 함께 ‘포비돈 아이오딘’ 원료의약품(API) 생산 공장을 신설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포비돈 아이오딘은 상처부위 감염 예방과 치료를 위해 소독제로 널리 쓰이는 물질로, 한국에서는 ‘빨간약’으로 알려져 있다.
22일 성운파마코피아는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에 공장을 신설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포비돈 아이오딘에 대한 원료의약품 생산 기술 이전, 한국 및 글로벌 판매 전반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포비돈 아이오딘 공장은 위생 상태가 좋지 못한 개발도상국 현지인들에게 필수적인 시설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원료의약품 국산화 프로젝트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성운파마코피아는 현지 제약사와 협력한 초기부터 이를 위해 공장 설계와 디자인 등을 준비했고, 오는 2021년 1분기에 착공에 들어간다.
성운파마코피아 관계자는 “2021년 연내 완공이 목표”라며 “자카르타 남부 찌까랑 산업단지에 연간 100톤 이상 생산규모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공시 인도네시아 내 유일한 핵심 원료 의약품 생산 공장이 된다”면서 “중국이 진출을 시도한 바 있으나 현재 답보상태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성운파마코피아는 인도네시아가 이번 공장 신설을 통해 기초원료 생산에서 원료·완제의약품까지 국산화가 가능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포비돈 광산을 갖고 있는 KFSP 모회사 키미아파마가 과거 포비돈 수출을 통해 해외에서 만들어진 원료의약품을 수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벗어날수 있게 된 것이다.
성운파마코피아는 공장 신설 외에도 최근 골다공증 치료 관련 특허를 새롭게 획득했다. 건강한 임산부 질에서 추출한 유산균을 이용해 골다공증을 예방·개선·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허명은 ‘락토바실러스 살리바리우스 SWPM101 및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SWPM102를 포함하는 골질환의 예방, 개선 또는 치료용 조성물’로, 인체에서 분리해낸 유산균을 활용한 사례로는 유일하다고 알려져 있다.
성운파마코피아 관계자는 “동물실험에서 뼈내 칼슘과 인의 양이 증가했고 인체내에서 분리한 유산균으로 세포독성, 피부자극성이 없었다”며 “염증억제 효과 또한 확인이 됐기에 향후 건강기능식품이나 골다공증 치료제로 개발되면 일반 합성 골다공 치료제 단점인 새로운 뼈의 형성저해 같은 부작용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운파마코피아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바이오 기술과 화학 합성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신약원료 개발 전문 기업이다. 인체에 유용한 미생물 발효 기술로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인체 유래 의약물질 등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아비간'(파비피라비트)을 비롯해 ‘나파모스타트’, ‘카모스타트’ 등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에 대한 연구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역시 국내 생산과 인도네시아로의 기술 이전을 계획 중으로, 차후 인도네시아 이외 아세안 국가로도 시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허혈성 뇌졸중에 효과가 있는 인체 유용 미생물 균주(SWPM-102)를 국내 최초로 특허 등록, 올 하반기 임상 1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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