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OST로 배우는 K-POP 행사』

인도네시아 거점 세종학당에서 열어

한국 드라마와 K-POP이 동남아시아의 신한류 열풍에 힘입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지인들의 한류 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 학습 수요로 이어지면서 인도네시아 거점 세종학당(KSIC)을 방문하는 학생 또한 나날이 늘고 있다.

이에 KSIC는 학습자들이 좋아하는 K-POP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이고, 이러한 흥미가 자연스럽게 한국어 학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드라마 OST로 배우는 K-POP 행사를 마련하였다. 행사는 지난 2월 6일(수)에 KSIC 문화체험실에서 열렸으며, 수강생 및 일반인 30명이 행사에 참석하였다.

KSIC소속 세종학당재단 파견 최안나 교원은 먼저 학생들에게 좋아하는 K-POP가수와 노래를 물은 후, ‘일만시간의 법칙’이라는 짧은 동영상을 통해 화려해 보이기만 하는 K-POP 스타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에 대해 보여주었다.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K-POP 스타들의 화려한 이면에 숨겨진 피, 땀, 눈물을 이해하는 듯 끄덕이며 강의를 경청하였다.

이어 한류를 태동기부터 현재까지 세 시대로 구분하여 그 흐름과 특징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늘 현재의 시점에서 단편적으로 바라보던 한류 문화에 대해 종적인 흐름을 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늘 익숙하게 보던 가수가 아닌 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의 퍼포먼스가 나오자 신기해 하며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였다.

K-Pop_2학생들 대부분은 서태지와 아이들 데뷔 이후에 태어났으니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아이돌 그룹의 원조를 알게 된 셈이었다. 90년대에서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 옛날 가요가 현대의 가수를 통해 다시 재창되는 리메이크 곡에 대하여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원은 ‘아이유&김창완-너의 의미’를 소개하며 신구의 만남으로 재탄생한 K-POP을 학생들에게 들려주었다. 학생들은 흥미있게 음악을 감상하며 행사에서 배울 ‘응답하라 1988 OST’에 대해 더욱 기대를 높였다.

전반부의 K-POP 강의를 들은 후 학생들은 ‘응답하라 1988 OST – 보라빛 향기(노래 와블/원곡 강수지)’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교원이 준비한 유인물로 가사에 나오는 단어를 배운 후, 교원을 따라 천천히 가사를 읽으며 발음을 익혔다. 그후 노래방 반주 동영상을 보며 멜로디를 익히고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한국사람들 못지않게 흥이 많아 노래를 금방 익혀 따라 부르며 흥겨워 하는 모습이었다.

노래를 배운 후 조별 노래 경연 대회를 진행하였다. 노래 경연 대회를 위해 각 조별로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원이 최신 K-POP CD를 보여주며 1등 상품이라고 소개하자 학생들은 열화와 같은 환호성을 지르며 꼭 1등을 하겠다고 모두 자리에 일어나서 춤을 만들어 연습하는 열의를 보였다.

노래 경연이 시작되자 각 조는 준비한 노래와 춤을 마음껏 선보였다. 그중 돌림노래를 선보여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팀이 1등을 차지하여 K-POP CD (레드벨벳, 엑소, 태연, BTS, 워너원, 태민의 앨범)를 상품으로 받았다. 나머지 팀은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학생들이 모두 함께 ‘보라빛 향기’를 부르고 행사의 막을 내렸다.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가사를 보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생겼다”고 말하며 뿌듯한 표정으로 노래를 흥얼거렸고, 한 학생은 “집에 가서 응답하라 1988을 다시 봐야겠다”고 말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1등 상으로 K-POP CD를 받은 학생들은 연신 사진을 찍으며 기쁜 모습을 감추지 못하였다. 행사는 KSIC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ksic.indonesia)에 라이브로 방송되어 행사에 함께하지 못한 학생들도 행사를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드라마 OST로 배우는 K-POP 행사는 학생들의 한국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흥미를 고취시켰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한류의 변천 및 리메이크 곡 등을 소개함으로써 학생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시야를 넓혔다는 데에 의의가 있을 것이다. KSIC는 앞으로도 한류 문화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한국어 학습을 고무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