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인니 사망 한국인 사건 수사 위해 수사팀 파견”

지난달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섬의 주택에서 50대 한국인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A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 경찰 수사팀 6명이 현지에 파견된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주 소재 발전소 건설 현장에 파견된 A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8시20분쯤(현지 시각)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A씨는 욕실에서 전선에 목이 매달린 상태였고 복부 등에 수차례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같은 정황과 침대 위에 피 묻은 흉기 두 점이 방치돼 있었던 점을 들어 타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인도네시아 경찰은 남부칼리만탄주경찰청과 따발롱경찰서 합동으로 수사팀을 편성해 수사 중”이라며 “부검의로부터 공식 부검 결과를 회신 받은 후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인도네시아 내에서의 수사에 관한 사항은 인도네시아 경찰당국이 자국 법령 등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라며 “다만 김창범 주인도네시아대사가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을 면담해 우리 경찰의 수사 참여를 요청한 결과, 총 6명으로 구성된 우리측 수사지원팀이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인도네시아 현지로 파견돼 수사에 관한 자문을 제공하는 등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인도네시아대사관은 향후 수사 진행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인도네시아 당국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