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시안게임 포상금 지급 고민

“금메달 따면 포상금 15억 루피아를 주겠다” 이맘 나흐라위 체육청소년부 장관이 공개한 포상금이 금메달 30개를 따자 정부 예산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추경 예산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시작하기 10일전 체육부장관은 개인은 1억5천만루피아, 단체전 금을 땄을 경우 10억 루피아를 공약 한 것. 여기에다 정부는 연금 지급이 딸린 공직 채용에다 주택 한 채씩을 제공하겠다는 당근마저 제시했다. 나아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선수들에게도 당근을 제시했기에 정부당국은 예산마련에 즐거운 고민이다.

정부의 포상과 별도로 여러 금메달리스트들은 지방정부와 기업주들로부터 포상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스포츠클라이밍 금메달을 딴 무함마드 히나야흐는 알렉스 노에르딘 남수마트라 지사로부터 주택 한 채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우슈 금메달을 차지한 린즈웰 궉은 중국 자동차업체 울링 모터스로부터 승용차 한 대를 받았다. 랑가 하르타토 우슈 항공 사장은 이번 대회 두드러진 성적을 거둔 선수 3명에게 승용차 한 대씩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4년 전 인천 대회 때 인도네시아 정부는 4억 루피아(약 3040만원)를 제시해 금메달리스트 4명에게 전달했다. 세금도 떼지 않고 코치들에게도 따로 포상금이 주어졌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전영오픈 챔피언 케빈 산자야 수카물조와 마르쿠스 페르날디 기디온에게 5개월 늦게 포상금을 지급한 일로 사과한 바 있다.

서남아시아 종합대회 금메달리스트 에키 페브리 에카와티도 자신이 먼저 부담한 숙박료를 정부가 지급하지 않았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가톳 체육부 대변인은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장관에게 가능한 빨리 지급하라고 엄명을 내렸다. 장관은 폐막 후 며칠 안에 포상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