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교실의 디지털 혁명, 한국 기술로 300만 교사 역량 강화

인도네시아 기초·중등교육부(Kemendikdasmen)는 ㈜아라소프트와 ‘인도네시아 인터랙티브 학습 미디어 개발 프로그램’을 출범하고 있다.

인니 기초·중등교육부, 한국 아라소프트와 전략적 제휴 체결
나모오서·ePUB 3.0 기술 활용한 인터랙티브 학습 미디어 개발 착수

인도네시아 교육 현장이 한국의 에듀테크 기술과 만나 대대적인 디지털 전환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초·중등교육부(Kemendikdasmen)는 한국의 교육 기술 전문기업 ㈜아라소프트(Arasoft Co., Ltd.)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인터랙티브 학습 미디어 개발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했다.

이는 300만 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국가 교육 시스템의 현대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로 평가된다.

지난 4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5 한국-인도네시아 ePUB 3.0 디지털 전환 확산 워크숍’에서 공식화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양국의 교육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사업은 한국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2025 D.N.A 파트너십 프로그램’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추진된다.

협약의 핵심은 인도네시아 교사들이 단순한 디지털 기기 사용자를 넘어, 능동적인 디지털 교육 콘텐츠 생산자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

고곳 수하르워토(Gogot Suharwoto) 인도네시아 기초·중등교육부 유아·기초·중등교육 총국장은 “유아교육부터 고등학교에 이르는 전 과정의 디지털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모든 교사가 포용적이고 적응력 있는 학습을 설계하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아라소프트의 저작 도구 ‘나모오서(NamoAuthor)’와 글로벌 전자책 표준 ‘ePUB 3.0’을 핵심 솔루션으로 채택했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동영상, 퀴즈, 애니메이션 등을 포함한 인터랙티브 디지털 교재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된다.

미라 술라스트리(Mira Sulastri) 교육 디지털 전환 센터장은 “ePUB 3.0 표준을 활용해 다양한 기기와 플랫폼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료 제작이 가능해졌다”며 “이는 기술이 학습 격차를 줄이는 실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과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2025년 초부터 진행된 시범 사업을 통해 400명 이상의 교사가 집중 연수 과정을 마쳤으며, 그들이 제작한 수백 개의 인터랙티브 디지털 교재가 현장 보급을 앞두고 있다.

양측은 이 성과를 바탕으로 장기 협력 계약을 체결해 해당 기술이 인도네시아 국가 디지털 교육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도록 했다.

강정현 아라소프트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아라소프트 글로벌 확장의 핵심 거점”이라며 “교사들이 디지털 혁신의 선구자가 되어 국가적으로 확장 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현우 NIPA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 이사는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역동적인 인도네시아 교육 환경에 맞춰 아시아 디지털 학습의 미래를 함께 구축하는 장기적 파트너십”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양국은 프로그램의 지속성을 위해 2025년 11월 한국에서 ‘2025 시콜라(SIKOLA)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선발된 인도네시아 우수 교사들은 한국을 방문해 더욱 심도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 연수를 받게 된다. 한국의 선진 기술과 인도네시아의 교육 개혁 의지가 만나 아시아 에듀테크 시장에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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