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폐기물 문제 해결 위해 한국에 ‘러브콜’… 협력 강화 모색

「한-인도네시아 경제 파트너십 포럼(Korea-Indonesia Economic Partnership Forum)」에서 주요 참가 인사.2025.6.24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 활용해 폐기물 관리 및 기후 변화 공동 대응 희망”
한-인니 경제 파트너십 포럼서 양국 협력 방안 공식 제안

심각한 폐기물 문제에 직면한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의 선진 경험과 기술력에 주목하며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6월 24일(화)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경제 파트너십 포럼’에서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Kementerian Lingkungan Hidup, KLH)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폐기물 관리 및 기후 변화 대응 분야에서의 협력을 공식 제안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라시오 리도 사니 환경산림부 환경오염통제 담당 차관은 “한국은 대기 오염 관리, 폐기물 처리, 기후 변화 대응에 있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며 양국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의 당면 과제, ‘폐기물’을 ‘기회’로

라시오 차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현재 연간 약 5,633만 톤의 막대한 폐기물을 배출하고 있으나, 이 중 약 39%만 적절하게 관리되고 있다.

나머지 61%의 폐기물은 환경오염을 유발하거나 여전히 전통적인 매립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어 국가적 차원의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환경산림부는 이러한 위기를 오히려 경제적·에너지적 잠재력을 지닌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고형 폐기물을 대체 연료로 가공하는 고형연료(Refuse-Derived Fuel, RDF) 사업과 폐기물 기반 발전소(Waste-to-Energy) 구축을 핵심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이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희망했다.

라시오 차관은 “이미 다수의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의 폐기물 및 환경 관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협력의 기회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며, “정부 간 협력(G2G)은 물론, 기업 간 거래(B2B), 민관 협력(PPP) 등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환경 경영 인센티브 제공… “한국 기업에 큰 이점 될 것”

인도네시아 정부는 기업의 환경 규제 준수와 혁신을 장려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기업의 환경 성과를 평가해 인센티브와 디스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기업 성과 평가 프로그램(PROPER)’이 대표적이다.

라시오 차관은 “이 프로그램은 환경 보호 분야에서 높은 평판을 쌓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큰 이점이 될 것”이라며, “제도를 통해 기업의 규제 준수율을 높이고 사회·생태적 혁신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환경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디지털 시스템 ‘AMDAL-Net’을 도입해 녹색 투자를 가속화하고 부문 간 협력을 강화하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산림부는 이번 제안을 계기로 한국과의 파트너십이 모든 인도네시아 국민을 위해 더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실현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라시오 차관은 “정부, 기업, 사회, 학계 등 모든 주체의 긴밀한 협력은 국민의 환경권을 보장하고 환경의 질을 개선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양국 간 견고한 협력 체계 구축을 재차 촉구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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