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무역 흑자폭 하락세 전망… 글로벌 교역 둔화·내수 집중 영향

인도네시아의 2025년 3월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연초부터 이어진 흑자폭 감소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내수 집중과 글로벌 교역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통계청(BPS)은 21일 오후 2025년 3월 무역수지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지 경제 전문가들은 흑자 기조는 유지되겠지만 규모는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PT Bank Permat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KOMPAS.COM과의 인터뷰에서 “2025년 3월 인도네시아 무역수지는 26억 2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전월 흑자 규모인 31억 2천만 달러보다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그는 “흑자 감소는 계절적 요인과 글로벌 교역 둔화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15명의 이코노미스트 컨센서스 중간값인 29억 달러 흑자 전망치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흑자폭 감소 전망의 배경에는 수출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 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2% 감소하며, 지난 2월의 14.05% 증가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라마단 기간을 거치며 경제의 초점이 이둘피트리(르바란) 연휴를 앞둔 내수 시장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수출 실적 약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석탄, 팜유(CPO), 금속 제품 등 주요 수출 품목이 글로벌 교역 둔화와 원자재 가격 안정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입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수입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6.48%로, 2월의 2.30%보다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라마단 기간 동안 급증하는 소비재 수요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 증가에 기인한다.

그는 “무역 흑자가 5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하락 추세는 인도네시아 무역 환경이 앞으로 더 큰 도전에 직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와 외부 수요 약화 가능성을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이러한 무역수지 둔화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18%에 달하는 적자가 예상되는 경상수지(CAD)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는 “무역수지 안정성은 여전히 글로벌 수요의 지속성, 외환수익 송금 의무화(DHE SDA) 정책의 효과, 그리고 내수 회복력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4월 9일부터 90일 유예 기간을 두고 시행되는 상호 관세 조치의 영향은 다음 달 발표될 4월 무역수지 통계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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