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UN 관광기구, ‘녹색·지속가능 관광 투자 지침’ 출범 합의

▲위디얀티 푸트리 와르다나 관광부 장관이 제37차 UN 세계관광기구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위원회(CAP-CSA) 연례회의에 참석. 2025.4.16

자카르타 회의 “미래 관광 경쟁력 강화” … 포용적·회복력 있는 관광 생태계 구축 목표

인도네시아 정부와 UN 세계관광기구(UN Tourism)가 녹색·청색 경제 및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관광 부문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인도네시아 관광 투자 지침’ 출범에 합의하며, 이를 통해 포용적이고 경쟁력 있는 미래 관광 산업의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최근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37차 UN 세계관광기구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위원회(CAP-CSA) 연례회의에서 공식 발표됐다.

새롭게 마련될 투자 지침은 인도네시아 관광 부문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기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디얀티 푸트리 와르다나 관광부 장관은 이번 구상이 관광을 통한 국민 복지 증진과 자연 및 문화유산 보존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한다고 밝혔다.

와르다나 장관은 “불확실성이 높은 글로벌 환경 속에서 관광 산업은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서 막대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이러한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이고 책임감 있는 투자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지침이 인도네시아 관광 부문을 더욱 견고하고 외부 충격에 회복력 있는 산업으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라브 폴롤리카쉬빌리 UN 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 역시 인도네시아의 계획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폴롤리카쉬빌리 사무총장은 건전한 관광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광 분야에 대한 적절한 투자는 고용 창출과 인적 자원 역량 강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 세부의 관광 학교 설립 사례를 언급하며, 이러한 투자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폴롤리카쉬빌리 사무총장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이 풍부한 자연 및 문화 자원, 관광 목적지로서의 잠재력 등 여러 면에서 유사성을 공유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관광 학교 개발과 같은 성공적인 모델이 인도네시아에도 도입되어 더욱 견고하고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자카르타와 마닐라 같은 대도시, 발리와 세부 같은 대표적 휴양지를 보유한 양국이 역내 관광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필리핀 출신 에스페란사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 UN 세계관광기구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위원회(CAP) 의장은 자국 역시 양질의 지속가능한 관광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주변국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프라스코 의장은 “지역적 연대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관광의 미래를 밝히고, 세대를 아우르는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며, “투자, 교육, 순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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