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전영 오픈 배드민턴 남자 복식 한국에 석패

전영오픈 우승한 김원호(오른쪽 두 번째)와 서승재(오른쪽 첫 번째)와 준우승한 인도네시아 선수 [신화=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남자 복식의 간판 레오 롤리 카르난도/바가스 마울라나 조가 2025 올잉글랜드 오픈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 결승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3월 16일 일요일,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레오/바가스 조는 한국의 김원호/서승재 조에 19-21, 19-21로 패하며 우승컵을 내주었다. 42분간의 치열한 접전 끝에 승패가 갈렸다.

경기 초반부터 김원호/서승재 조는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1세트에서 8-2로 리드를 잡았다. 한국 조의 기세는 멈추지 않고 인터벌까지 11-2로 격차를 벌렸다.

레오/바가스 조는 크게 뒤처졌음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추격전을 펼치며 19-20까지 점수 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김원호/서승재 조는 결정적인 순간에 더욱 침착하게 대응하며 21-19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더욱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되었다. 레오/바가스 조는 4점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5-15 동점을 만들었고, 심지어 18-17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원호/서승재 조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다시금 압박을 가하며 레오/바가스 조를 흔들었다. 김원호/서승재 조의 거센 공격은 결국 2세트에서도 21-19로 승리를 거머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직후 레오 롤리 카르난도는 패배를 인정하며 김원호/서승재 조에게 축하를 전했다. 레오는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감사하지만, 오늘 경기는 매우 어려웠다. 최선을 다했지만 1세트에서 크게 뒤처졌다. 상대는 매우 빠르고 빈틈없이 플레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가스 마울라나 역시 상대의 뛰어난 기량을 인정하며 “상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절묘하게 셔틀콕을 받아넘겼다. 앞으로 우리는 스스로의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레오/바가스 조의 올잉글랜드 오픈에서의 준우승은 충분히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하며 이전 라운드에서 수많은 우승 후보들을 격파했기 때문이다. 레오/바가스 조는 이번 대회를 마친 후 BWF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스위스 오픈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남자 복식 올잉글랜드 챔피언 타이틀은 2023년과 2024년 대회에서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 조가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던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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