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 경찰, 수마트라 호랑이 가죽 판매 일당 5명 검거

중부 아체 경찰서는 멸종 위기종인 수마트라 호랑이 가죽을 불법 거래하려던 용의자 5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5일 토요일 밤, 중부 아체 군 베베센 구 엠푸스 탈루 마을에서 호랑이 가죽을 6천만 루피아에 판매하려던 일당을 급습해 검거에 성공했다.

중부 아체 경찰서는 “시민들의 제보를 통해 호랑이 가죽 매매 거래 정보를 입수했으며, 신속한 수사를 통해 용의자들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구매자를 기다리던 두 명을 우선 체포했으며,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흰색 스티로폼 상자에서 수마트라 호랑이 가죽, 뼈, 기타 신체 부위 등을 발견했다.

추가 수사를 통해 경찰은 새벽 4시경 3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이들은 호랑이를 포획하고 살해하는 데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체포된 용의자들은 불법 거래 네트워크 내에서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명은 판매 중개인 역할을 맡았으며, 나머지 세 명은 보호림 지역에서 수마트라 호랑이를 포획하고 살해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중부 아체 경찰서는 “이번 사건은 자연 자원 및 생태계 보존에 대한 모든 범죄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경찰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현재 체포된 5명은 중부 아체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되어 있으며, 생물 자원 및 생태계 보존에 관한 1990년 법률 제5호의 개정안인 2024년 법률 제32호 제40A조 1항 e호와 제21조 2항 b호, 그리고 형법 제55조에 따라 기소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수마트라 호랑이를 비롯한 야생 동물 보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경찰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불법 활동과 관련된 정보 제공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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