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024년 동남아 대기 오염 최악 국가

2024년 동남아시아 대기 오염 순위 조사.2025.3.16

전년 대비 소폭 개선, 여전히 심각

인도네시아가 2024년에도 동남아시아에서 대기 오염이 가장 심각한 국가로 기록됐다. IQAir가 발표한 ‘2024년 세계 대기 질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연평균 PM2.5 농도는 35.5µg/㎥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간 권고 기준(5µg/㎥) 및 24시간 권고 기준(15µg/㎥)을 크게 초과했다.

PM2.5는 직경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로, 호흡기와 혈류를 통해 인체에 침투하여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동남아 최악의 대기 오염 국가이지만, 전년(37.1µg/㎥) 대비 PM2.5 농도가 4% 감소하며 약간의 개선세를 보였다.

동남아시아에서 대기 오염이 두 번째로 심각한 국가는 베트남(28.7µg/㎥)이며, 라오스(27.5µg/㎥), 미얀마(25.2µg/㎥), 캄보디아(21.9µg/㎥)가 그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는 11.4µg/㎥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낮은 PM2.5 농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의 심각한 대기 오염은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된다. 특히 석탄 화력 발전소(PLTU)는 주요 PM2.5 배출원으로 지목된다.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전력 수요의 약 3분의 2를 석탄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며,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로 그 비중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에너지 및 청정 대기 연구 센터(CREA)는 2023년 7월부터 2024년 사이 인도네시아의 석탄 화력 발전 용량이 15% 증가했으며, 이는 대부분 일반 전력망이 아닌 기업 소유의 자가 발전소(captive power plant)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발전소 배출 외에도 운송 부문과 바이오매스 연소 역시 인도네시아의 대기 오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2024년 세계 대기 질 보고서’는 전 세계 40,000개 이상의 대기 질 모니터링 스테이션과 저비용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다.

연구 기관, 정부 기관, 학교, 비영리 단체, 시민 과학자 등이 운영하는 이 스테이션들은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며, 과거 데이터와 결합하여 포괄적인 글로벌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IQAir는 138개 국가, 지역 및 영토의 8,954개 도시의 대기 질을 분석했으며, 모니터링 그룹은 각 지역의 인구 분포와 행정 구역을 반영한다.

보고서 결과는 인도네시아가 오염 물질 배출 감소 및 대기 질 개선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함을 시사한다.

정부는 보다 청정한 에너지 정책 개발, 석탄 화력 발전 의존도 감소, 운송 및 산업 부문 대기 오염 규제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와 친환경 기술 도입 역시 국민에게 더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강조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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