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애플 투자 계획 승인… Postel 인증 남아
규제 문제로 출시가 지연되었던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가 마침내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의 핵심 관문을 통과했다.
산업부(Kemenperin)는 아이폰16 시리즈 5개 모델(아이폰16, 아이폰16 플러스, 아이폰16 프로, 아이폰16 프로 맥스, 아이폰16e)에 대한 국내 부품 사용 비율(Tingkat Komponen Dalam Negeri, TKDN) 인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TKDN 인증은 애플이 2017년 산업부 규정(Permenperin) 29호에 따른 혁신 투자 방식을 통해 40%의 TKDN 수치를 달성함으로써 가능해졌다.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의 인도네시아 판매를 위해 디지털통신부(Komdigi)로부터 우편 및 통신(Pos dan Telekomunikasi, Postel) 인증을 추가로 획득해야 한다.
아이폰16 시리즈의 TKDN 인증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9월 글로벌 출시 이후, 애플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요구하는 투자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현지 출시가 보류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내 휴대폰 판매를 희망하는 외국 기업에 최소 35%의 현지 부품 사용 비율을 충족하거나 인도네시아 기술 산업 개발에 투자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애플은 애플 아카데미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에 집중해 왔으나, 이 규정 충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결국 애플은 2025년 초, 2020-2023년 기간 동안의 투자 부채 1천만 달러(약 1,636억 루피아) 상환 및 10억 달러(약 16조 루피아) 규모의 신규 투자를 제안하며 인도네시아 정부와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이 투자에는 바탐에 소프트웨어 연구 센터 건설 및 에어태그 부품 생산이 포함된다. 당초 애플의 투자 제안은 아이폰 생산과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2024년 12월 거부되었으나, 수정 제안 후 산업부는 지난 2월 26일 애플의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애플은 대규모 투자 외에도 혁신 투자 요건의 일환으로 1억 6천만 달러(약 2조 6천억 루피아)를 현금으로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은 이 합의가 애플의 인도네시아 TKDN 규정 준수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합의는 2029년까지의 투자 기간을 포함하며,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인프라 및 기술 개발에 대한 애플의 장기적인 참여를 의미한다.
이제 아이폰16 시리즈는 TKDN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공식 출시 전 Postel 인증 획득이라는 마지막 단계를 남겨두고 있다.
아이폰16 시리즈의 인도네시아 출시는 다른 국가보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애플 제품 팬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애플의 투자가 최신 기술에 대한 접근성 확대는 물론, 혁신 및 디지털 분야 일자리 창출 등 현지 기술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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