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인도네시아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안보·국방 분야에서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쇼이구 서기는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대통령과 만났다.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쇼이구 서기의 이번 방문은 안보와 국방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와 러시아의 양자 관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순간을 의미한다”며 “두 사람은 양자 관계와 지역 안보 관련된 다양한 전략적 이슈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모두 지난해까지 국방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안보 관련 대화 상대로 자주 만나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쇼이구 수석은 이날 오전에는 샤프리 샴수딘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과 만나 안보와 국방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인도네시아는 과거부터 비동맹 중립 외교를 추구하며 미국 등 서방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과도 가깝게 지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대통령은 서방보다는 중국, 러시아 등과 더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해군은 인도네시아 자바해에서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와 첫 합동 훈련을 했다. 또 지난달에는 중국과 러시아 주도 신흥 경제국 연합체로 불리는 브릭스(BRICS)의 10번째 정회원국이 되기도 했다. (정치부. 연합뉴스 협약/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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