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 금요일, 루피아 환율 16,270 루피아로 강세 흐름 유지

인도네시아 루피아가 외환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2월 7일 금요일, 루피아 환율은 미국 달러 대비 16,270 루피아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34%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Refinitiv 자료에 따르면, 이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으로 마감 직전 강세를 회복한 결과다. 주간 기록에서도 루피아는 지난주 0.77% 하락세에서 이번 주 0.15% 상승으로 전환됐다.

미국 달러 지수(DXY)는 같은 날 오후 2시 55분 기준으로 107.78을 기록하며 전날의 107.69보다 0.09% 소폭 상승했다.

이는 미국 달러화가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이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국제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안정적인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루피아 강세의 배경에는 인도네시아의 외환보유액 증가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 BI)은 2025년 1월 기준 외환보유액이 4억 달러 증가하며 1,561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외환보유액 증가는 주로 정부의 글로벌 채권 발행, 세수 증대, 서비스 수입 증가 등의 요인에서 비롯됐다.

람단 데니 프라코소 BI 통신국장은 “외환보유액 증가는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루피아 안정화 조치의 일환으로, 거시 경제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의 외환보유액 규모가 약 6.7개월치 수입, 혹은 6.5개월치 수입 및 정부의 대외 부채 상환을 감당하는 데 충분한 수준임을 강조했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권장하는 기준인 3개월치 수입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외환보유액의 증가는 인도네시아가 대외 경제 변동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하고 루피아 환율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정부와 협력해 이러한 외환보유액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루피아 안정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인도네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은 외환 시장 내 강한 루피아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환율 안정은 국가 경제 전반의 지속 가능성과 성장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외환보유액의 급증은 향후 인도네시아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할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