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인도네시아 자동차 판매량 90만대 전망

▲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 협회(이하 GAIKINDO)

24년보다 소폭 늘어…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 도전 과제 직면
자동차세 및 소유권 이전세 인상 완화 조치 시행으로 시장 활성화 기대감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이 2025년 큰 도전에 직면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 협회(이하 GAIKINDO)는 2025년 자동차 판매 목표를 90만대로 설정했는데, 이는 2024년 실적 86만 5,723대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지만, 기존 목표였던 100만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쿠쿠 쿠마라 GAIKINDO 사무총장은 12% 부가가치세, 자동차세 인상, 불안정한 경제 상황 등이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아직 구체적인 계산은 나오지 않았지만, 목표치는 제시되어야 한다. 작년에도 인상분 없이 100만대 달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자동차세(Pajak Kendaraan Bermotor 이하 PKB)와 자동차 소유권 이전세(Bea Balik Nama Kendaraan Bermotor 이하 BBNKB) 인상도 주요 걸림돌이다. 쿠쿠 사무총장은 이러한 정책이 전면적으로 시행될 경우, 자동차 판매량이 팬데믹 시기 수준인 65만~70만대로 급감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AIKINDO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및 신규 브랜드 진출 등의 요인으로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세티아 디아르타 산업부 금속기계운송전자국장은 2024년 자동차 산업이 16.2% 위축되면서 경제 기여도가 4조 2,100억 루피아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 심리 위축과 자동차 대출 금리 인상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산업부는 이러한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인센티브 제공 및 규제 완화 등 자동차 산업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판매량은 팬데믹 기간 동안 큰 변동성을 보였다. 2020년 69만대에 그쳤던 판매량은 2021년 88만 7,000대로 회복되었고, 2022년에는 104만 8,000대로 증가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100만 6,000대로 다시 감소했으며, 2024년에는 수정 목표치인 85만대를 넘어 86만 5,723대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 쿠쿠 사무총장은 재정 정책의 압박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제품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부 자와, 서부 자와, 발리를 포함한 25개 주에서 자동차세 및 소유권 이전세 인상분에 대한 완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소비 심리 회복 및 자동차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쿠쿠 사무총장은 “인상분이 조정되지 않으면 팬데믹 시기처럼 65만~70만대 수준으로 판매량이 떨어질 수 있다. 상황이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GAIKINDO는 적절한 정책 조합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90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낙관하고 있지만, 실제 판매량은 경제 상황과 재정 정책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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