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특별주정부(Pemprov DKI Jakarta)가 다가오는 우기에 대비해 재난 완화 대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카르타는 그 지형적 특성상 저지대와 여러 강이 교차하는 복잡한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극심한 강우량과 폭우가 홍수, 침수, 산사태와 같은 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고자, 자카르타 정부는 주요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우기 대비 대응 체계 강화
뜨구 스띠야부디 자카르타 주지사 권한대행은 11월 22일 자카르타 중부 모나스 남쪽 광장에서 열린 우기 대비 비상 훈련에서 자카르타의 재난 대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기상기후지구물리청(BMKG)의 기상 예측에 따르면, 자카르타의 우기는 2024년 11월 초에 시작하여 2025년 2월에 그 절정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자카르타시는 우기 동안 예상되는 다양한 수문기상학적 재난에 대비하고자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뜨구 권한대행은 “정부와 시민들이 함께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2024/2025년 우기의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시민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자카르타시는 여러 예방 조치를 시행하며 홍수 완화를 위한 기반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여기에는 저수지 건설과 13개 주요 강의 정비 작업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특히 폭우로 인해 발생하는 홍수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강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별 재난 관리 능력을 확충하고 시민들에게 조기 경보 시스템을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기상기후지구물리청(BMKG)의 보고에 따르면, 11월 19일 자카르타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끄루꿋강의 범람 사례는 대규모 폭우로 인해 발생한 대표적 재난 중 하나로 꼽힌다. 보고르 지역에서 발생한 집중 호우로 인해 끄루꿋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했으며, 같은 날 자카르타 전역에 내린 폭우까지 더해지면서 범람 사태가 촉발되었다.
자카르타 재난관리청(BPBD)의 자료에 따르면, 이로 인해 자카르타 서부 지역에서는 60~100cm, 남부 질란닥 티무르 지역에서는 최대 140cm까지 침수가 발생하는 등 주요 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 사례는 자카르타의 지형적 특성과 외부 요인들이 결합되어 재난 위험을 가중시키는 상황을 잘 보여준다. 이는 대규모 폭우와 홍수에 대한 보다 철저한 준비와 지역 간 협력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킨다.
– 강수 대비한 예방 노력
자카르타 정부는 이번 우기 대비 대책을 통해 과거의 교훈을 활용하고, 기후 변화로 인해 점차 증가하는 기상재난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저수지 및 방재 시설의 확충, 강 수로의 정비, 조기 경보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난에 대한 대비력을 강화하고 있다.
뜨구 권한대행은 재난 대비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모든 시민들이 함께 재난 대응 활동에 힘을 보태야만 자카르타가 더 안전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의 이러한 접근은 자연재해로부터 인명 사고와 물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중요 전략으로 평가된다.
자카르타 특별주정부는 기후 변화로 인해 빈번해지고 극심해지는 기상재난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민들과 정부의 협력, 그리고 지속적인 기반 시설 개선을 통해 자카르타는 다가오는 우기에도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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