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 정도면 대한민국이 무섭다’는 제목으로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20여 명의 시민이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이 찍혔는데 “대한민국 역사 왜곡 작가 노벨상, 대한민국 적화 부역 스웨덴 한림원 규탄한다”는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문학상 선정 기관입니다.
시위가 열린 곳은 서울 중구 소재의 한 건물로 이 건물 8층에는 주한 스웨덴 대사관이 입주해 있습니다.
시위는 지난 14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소셜미디어에는 이들이 시위를 준비하며 “제주 4·3 폭동 미화, 광주사태 미화, 이따위 빨갱이 작가에게 상을 주는 게 말이 되나. 정신이 없어, 스웨덴 한림원”이라고 외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강 노벨상 반대 시위라니”, “이런 나라 망신이 어디 있나”, “어르신들 절망스럽다” 등의 댓글로 답답함을 드러냈습니다.
현수막 하단에는 6개의 단체 이름이 적혀 있는데 대부분 보수 성향의 단체입니다.
일부 네티즌은 지난 2000년 12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을 때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국정원은 보수단체인 자유진보연합을 동원해 김 전 대통령이 수상한 노벨평화상을 취소하기 위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청원 서한을 보내도록 종용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에서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