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동남아·호주·뉴질랜드서 수천명 감원 계획”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6조원을 넘게 벌어들이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4천4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천462.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인력감축 계획의 일환으로 동남아시아·호주·뉴질랜드에서 수천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싱가포르에 있는 삼성전자 여러 부서 직원이 이날 인사 담당자, 관리자들과 비공개 회의에서 감원 계획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있는 해외 법인에서도 감원이 계획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일부 해외 법인에서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자 일상적인 인력 조정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특정 직책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치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최근 인도와 남미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인력의 약 10%를 감원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또 삼성전자의 전체 해외 인력 14만7천여명의 10% 미만에 해당하는 수준의 인력 감축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부)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