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는 전기차 1위…올해 코나EV 현지 생산 예정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진출 2년 차인 지난해 현지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18% 늘어나며 판매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
18일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2023년 인도네시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소매 판매 기준 99만8천59대를 기록, 2022년(101만3천582대)보다 1.5% 감소했다.
반면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의 지난해 판매량은 3만5천736대를 기록, 1년 전보다 18.4% 늘어났다.
점유율 기준으로는 3.0%에서 3.6%로 0.6%포인트 올랐고, 판매 순위는 상용차 제조사 미쓰비시 후소와 이스즈를 제치고 8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소매 판매 기준 인도네시아 1위는 32만5천395대를 판매한 도요타(32.6%)였으며 다이하쓰(19만4천108대·19.4%)와 혼다(12만8천10대·12.8%), 스즈키(8만2천244대·8.2%) 순이었다.
현대차는 생산량 기준으로는 7만9천557대를 기록, 1년 전보다 3.5% 감소했지만, 순위는 6위로 같았다.
반면 수출에서는 5만4천438대를 기록, 1년 전보다 28.3% 늘어났으며 순위도 스즈키를 누르고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대표 모델인 소형 다목적차량(MPV) 스타게이저(스타게이저X 포함)가 총 1만5천886대 팔려 전체 21위를 기록했다. 또 전기차 아이오닉5는 7천176대가 판매돼 전체 32위, 전기차 중 1위에 올랐다.
전체 1위는 도요타 이노바(6만6천459대)였고 도요타 아반자(6만2천275대)와 혼다 브리오(6만2천8대)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가 현지 전기차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올해는 전기차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특별한 경쟁자가 없었지만, 올해는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 업체인 중국의 비야디(比亞迪·BYD)가 인도네시아에 공식 진출하고, 인도네시아에 생산 공장을 세운 중국 우링자동차도 판매량을 늘리고 있어서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인도네시아에 투자를 약속한 경우 수입 전기차에 대해서도 각종 세제 혜택을 주기로 하면서 더 많은 브랜드의 전기차가 현지 시장을 노릴 전망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도 현지 생산된 배터리를 장착한 코나EV를 연내 출시하는 등 전기차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아세안 지역 첫 완성차 생산공장을 구축, 2022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현재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와 스타게이저, 아이오닉5 등을 생산 중이다. [연합뉴스 협약/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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