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복수 시작…김은숙 작가 “내가 봐도 무섭도록 잘 썼다”
“파트1이 무서울 정도로 반응이 좋아서 파트2 대본을 다시 봤어요. 내가 봐도 무섭도록 잘 썼더라고요.”(김은숙 작가)
오랜 시간 기다려온 ‘더 글로리’ 파트2(9∼16회)가 드디어 이날 한국시간 오후 5시 베일을 벗는다.
앞서 공개된 파트1(1∼8회)은 유년 시절 겪은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송혜교 분)이 부와 권력을 가진 가해자들을 무너뜨리기 위해 복수의 밑그림을 그려가는 과정을 촘촘하게 담아냈다.
파트2에서는 문동은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연출을 맡은 안길호 감독은 “본격적으로 문동은과 (학교폭력 주동자였던) 박연진(임지연)의 싸움이 시작된다”며 “모든 ‘떡밥’이 회수될 것”이라고 귀띔한 바 있다.
기대를 모으는 파트2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사라진 윤소희(이소이) 시체의 행방이다.
파트1에서 문동은은 악랄한 학교 폭력을 가했던 박연진 무리 중 한 명이었던 손명오(김건우)에게 그들의 또 다른 피해자였던 윤소희의 시신이 18년이 넘도록 ‘주병원’의 안치실에 방치돼있다고 말했다.
윤소희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는 말을 들은 손명오는 진범을 협박해 돈을 받아내려고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갑자기 행방이 묘연해졌다. 윤소희의 이름이 적힌 안치실도 열어보니 텅 비어있다.
윤소희를 죽인 사람은 누구고, 손명오는 어디로 사라졌으며, 윤소희의 시신은 어디로 옮겨졌는지 등이 시즌2에서 공개된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이다. 하도영 역을 맡은 배우 정성일은 “등장인물 중에 하도영이 가장 나락으로 떨어져서 절망하고, 분노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평건설’의 대표 하도영은 돈으로 모든 문제 해결이 가능한 도련님으로 자라 완벽한 가정을 꾸몄다고 생각하지만, 허상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애지중지하는 외동딸은 아내의 불륜으로 태어나 유전자상 친딸이 아니고, 아내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일삼으며 본모습을 숨겨 온 범죄자이자 악인이다.
그가 아내의 과거를 품고 가족을 지킬지,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걸 알면서도 문동은의 편에 설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문동은의 든든한 조력자 주여정(이도현)과 강현남(염혜란)의 서사도 파트2에서 보다 깊이 있게 다뤄진다.
사이코패스 강영천(이무생)에게 아버지를 잃은 주여정, 남편에게 맞고 사는 가정 폭력 피해자 강현남은 문동은의 복수에 힘을 보태며 각자의 복수를 꿈꾼다.
한편 파트2 예고 영상에서 주황색 염색 머리로 등장한 문동은의 엄마 정미희(박지아)도 눈길을 끈다.
정미희는 문동은이 참지 못하고 학교 폭력을 고발했을 당시 합의금을 받고 자퇴를 강요한 또 다른 가해자다.
가장 필요했던 순간에도 자신을 외면했던 엄마를 문동은이 과연 용서할지, 복수할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c)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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