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권이 현지 주요 매체 중 하나인 이라와디의 활동을 금지했다.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지난달 29일 관영지를 통해 이라와디의 언론 매체 활동을 금지하고 발행인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활동이 금지된 매체는 모두 20곳으로 늘어났다.
군정은 이라와디가 미얀마에서 뉴스 발행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국가 안보와 법치, 치안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뉴스를 내보낸 따웅 윈 전 편집국장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1993년 설립된 이라와디는 온·오프라인 뉴스를 미얀마어와 영어로 보도해왔으며, 군부 통치에 비판적인 사설들을 실어 왔다.
이 매체는 현재 온라인으로만 뉴스를 전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쿠데타 발생 이후 미얀마에서 운영을 중단하고 인력을 해외로 이동시켰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인한 실질적인 피해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RFA는 군정이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한 달 이내에 미찌마, 버마 민주 소리(DVB), 세븐 데이즈, 미얀마 나우, 킷 팃 미디어 등 5개의 민간 독립 방송사를 폐쇄했다고 전했다.
쿠데타 이후 군정은 지금까지 미치나 저널, 74 미디어, 타칠레익, 델타, 제이야 타임스, 까마윳 뉴스, 깐따라와디 타임스, 몬 뉴스 등을 포함한 14개 뉴스 미디어와 4곳의 출판사, 2곳의 인쇄소 등을 폐쇄하는 등 비판적인 언론을 탄압해왔다.
국제기자연맹 산하 미얀마 언론인 네트워크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지난해 2월 쿠데타 이후 18개월 동안 159명의 언론인이 체포됐다. 언론인 60명이 감옥에 갇혀있으며 4명은 구금 중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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