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의심 사례 4건 추가…총 17건

WHO '원인불명 어린이 급성간염' 주위 당부

한국내에서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의심 사례가 4건 추가됐다고 질병청은 10월 5일 보고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월 3일부터 9월 1일까지 신고된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의심 신고를 검토한 결과 신고 사례 정의에 부합하는 9건 중 4건이 의심 사례로 분류됐다고 5일 밝혔다.

신고 사례 정의에 부합하는 경우는 지난 5월 이후 내원한 16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환자 중 간 수치가 리터(L)당 500IU를 초과하면서 A·B·C·E형 바이러스 간염이 아닌 경우다.

전문가 검토 결과 이들 9건 중 5건은 엔테로 바이러스, 코로나19·아데노 바이러스, 노로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급성간염으로 추정됐으나, 나머지 4건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다만 의심 사례 4건 중 1건에서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으며, 대부분의 임상 경과는 모두 양호해 간이식이 요구되거나 사망한 사례는 없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어린이 환자(CG)해외 각국에서는 지난해 10월 무렵부터 1∼16세를 중심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급성간염이 확산한 바 있다. 환자들은 대부분 복통·설사·구토 등 위장 계통 증상을 보인 이후 중증 급성간염, 간 수치 급증, 황달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5월 첫 의심 사례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총 17건이 의심 사례로 분류됐다. 이 중 6건에서 아데노바이러스가 확인됐다.

WHO는 소아 급성간염의 원인이 확인되기까지는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 관행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WHO는 손을 자주 씻고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며 안전한 식수와 식품을 먹을 것, 입과 코를 잘 가리도록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실내를 자주 환기할 것 등을 예방책으로 제시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