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에서 손 씻다가 악어에게 팔 잃은 남성

칼리만탄 동물원에서 한 남성이 손을 씻기 위해 연못에 손을 넣었다가 한쪽 팔을 잃는 사건이 벌어졌다.

9일 오후 서칼리만탄 싱카왕의 한 동물원에서 운전사인 일함은 관광객을 태우고 동물원으로 가던 중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 나자 타이어를 교체했다. 이후 일함은 더러워진 손을 씻기 위해 울타리 너머에 있는 연못으로 갔다.

일함이 연못에 손을 넣자 물에서 나온 악어가 일함의 팔을 물어뜯었다. 또다른 악어도 일함의 팔에 매달렸다. 일함은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을 쳤고 팔을 완전히 잃고 나서야 가까스로 악어들에게서 도망칠 수 있었다. 일함은 사고 직후 피투성이가 된 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일함의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함의 차에 타고 있던 관광객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시 일함에게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으라고 했지만 일함은 연못에서 씻겠다고 했다”며 “그 연못엔 안내판이나 경고문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악어가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광객은 “연못은 텅 빈 것처럼 보였다”고도 덧붙였다.
관할 경찰서는 동물원 측의 과실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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