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유류할증료 매월 급등 인상… 당일 항공권 별따기
대한항공, 5월 101,400원에서 6월 119,600원 인상 (편도)
아시아나항공, 5월 133,200원에서 6월 153,900원 인상 (편도)
한국가는 유일한 운송수단 항공료 폭증으로 한인동포 발동동
(한인포스트) Google에서 검색한 이번 주말 6월 17일 자카르타 출발 인천 행 일주일 왕복 항공료는 아시아나 항공과 대한항공료가 2,000만 루피아를 뛰어넘고 있다
최근 자카르타 발 인천 행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2,000만 루피아 대를 넘어서 역대 최고 푯값이다.
자카르타 발 인천 행 항공권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를 정도로 상승하고 있다. 현재 국적 항공사들의 인천행 비행기 푯값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빌미로 항공료를 급격히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화물 수요가 급증하며 매출을 두둑히 챙겼음에도 불구하고 동포들의 한국가는 유일한 운송수단인 항공료를 올려 인도네시아 한인동포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에 자카르타 발 인천 행 항공권이 2,000만 루피아 대로 뛰어 아우성이다. 코로나19 이전 1,000만 루피아 대 항공권은 꿈같은 이야기가 되고 있다. 이마저 노선이 적다보니 당일 항공권은 구하기도 어렵다.
한인동포들은 “집안 결혼식이 있어 가족 여행을 가려해도 항공료 인상으로 엄두도 못하고 있다. 해도 해도 너무 올린다”고 전했다.
문제는 집안에 급한 일 있어 당일 출발하는 항공권 구하기도 하늘에 별 따기다.
한인동포는 한인포스트 밴드에서 “부모님이 위급해서 직항 항공권을 못 구해 말레이시아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 항공사 “유류할증료(Fuel Surcharge) 때문” 대응
이에 항공사 측은 소비자에게 부과되는 유류할증료(Fuel Surcharge) 때문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를 6월에 또 올리면서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항공사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유류할증료가 인상되면서 소비자가 내야 하는 항공권 총액도 오르게 됐다는 것.
대한항공 자카르타 행 편도 유류할증료는 5월 101,400원에서 6월에는 119,600원으로 인상됐다. 그리고 아시아나항공 자카르타 행 편도 유류할증료도 5월 133,200원에서 6월에는 153,900원으로 인상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6월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5월보다 2계단 상승한 19단계가 적용돼 편도거리 기준 거리 비례별로 3만7천700~29만3천800원이 부과된다.
대한항공은 6월 자카르타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1만9600원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다음 달 19단계가 적용돼 편도거리 기준 거리 비례별로 4만400원~22만9천6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된다.
19단계는 2016년 7월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다. 3월 10단계, 4월 14단계, 5월 17단계, 6월 19단계 등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L)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되며, 그 이하면 부과되지 않는다.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4월 16일부터 5월 15일까지 한 달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335.62센트다.
국제항공운수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아시아 지역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354.99센트로 작년 5월보다 108.6% 상승했다.
최근 좌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항공권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유류할증료까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소비자 부담도 커지게 됐다.
* 인도네시아 국제선 항공권 폭등… 싱가포르 여행 “바탐으로 가면 저렴”
인도네시아 국제선 항공권 가격 인상은 자카르타-싱가포르 노선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항공 연료 인상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싱가포르 노선이다. 이 노선은 인도네시아인이 가장 좋아하는 노선이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탑승권 가격이 인상된 이유는 소비자에게 부과되는 유류 할증료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기 연료인 avtur 가격 인상을 소비자에게 부과하는 항공사의 계산 방법이다. 항공사별 유류할증료 금액은 사용하는 avtur 양과 승객 수용 인원에 따라 다르다.
인도네시아 국내선 항공권 가격도 인상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티켓 가격 상한선과 하한선을 설정했기 때문에 인상폭은 크지 않았다.
가루다 인도네시아 Irfan Setiaputra 사장은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과 씨티링크항공이 2022년 교통부장관령 제68호를 통해 국내 항공기 운송 유류할증료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Traveloka 데이터에 따르면 5월 31일 자카르타-싱가포르 티켓 가격 범위는 282만~868만 루피아이며 싱가포르-자카르타 티켓 가격대는 545만 ~ 612만 루피아이다. 5월 31일 현재 자카르타에서 싱가포르까지 왕복 여행 비용은 Rp.827만 ~ Rp.1480만 루피아에 이른다.
싱가포르를 저렴하게 여행하는 대안은 비행기를 타고 바탐으로 간 다음 페리로 여행을 계속하는 것이다. 저가 항공을 이용하여 Batam까지 왕복하고 페리를 타고 싱가포르로 여행하면 직항 항공권 가격보다 66.29%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에 따르면 항공기 이용객은 238만 8000명으로 전월(161만1000명)보다 47.8% 늘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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