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중앙은행(BI)은 물가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강경화에도 불구하고 핵심 인플레이션에 반영되는 근본적인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상승하지 않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중앙은행 Perry Warjiyo 총재는 13일 기자회견에서 “식량이나 에너지 가격 압력과 관련해 중앙은행은 1차 충격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압력이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중앙은행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경제국인 인도네시아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15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3.5%로 유지해왔다.
중앙은행은 또 올해 말까지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4%대를 유지할 것으로 낙관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64% 상승하면서 2년 만에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원자재나 연료와 같은 변동성과 관리 가격을 제외한 기본물가 상승률도 2.37%까지 올랐다.
Perry 총재는 지정학적 압력이 특히 식량과 에너지에 대한 물가 압력을 증가시켰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중앙인플레통제팀(TPIP)과 지역인플레통제팀(TPID)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또한 “할 수 있는 노력은 식량 공급을 유지하고 그들의 분배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정부는 관리 가격이 치솟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중앙은행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마련 중이다.
Perry 총재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기 전에 은행의 최소의무예금(GWM)을 늘려 유동성을 먼저 줄일 것이라며, “외부 여건을 다루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우선 환율 안정과 유동성 정상화를 거쳐 인플레이션을 추정해 금리를 결정하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조짐이 보일 때까지 3.5%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중앙은행은 연준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과 상품 및 식품 가격 상승에 이어 금리 인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올해 정책금리를 최소 7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인도네시아중앙은행은 올해 연준의 펀드 금리가 5배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금리를 더 빨리 다시 올릴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골드만삭스는 또 오는 2022년 5월과 6월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각각 50베이시스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3월 연준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 인상해 0.5%를 기록했다.
Perry 총재는 연준의 움직임이 인도네시아, 특히 외국 자본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연준 정책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증권(SBN) 수익률 조정, 루피아 환율 안정, 준비금 적정성 등이 필요하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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