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최대 IPO 부칼라팍, 상장 5개월 만에 시총 66% 증발

인도네시아 최대 기업공개(IPO) 규모를 기록한 전자상거래플랫폼 부칼라팍(Bukalapak)은 상장 5개월 만에 시가총액이 50% 넘게 증발했다.

20 대만매체 경제일보에 따르면 부칼라팍 주가는 7일 연속 하락했고, 18일 종가는 공모가 850루피아(약 70원)보다 50% 넘게 폭락한 352루피아(약 29원)로 떨어져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가 폭락으로 부칼라팍의 시총도 상장 때에 기록된 109조 루피아(약 9조688억 원)보다 66% 증발한 37조 루피아(약 3조784억 원)로 떨어졌다.

부칼라팍은 공모가 850루피아로 15억 달러(약 1조7877억 원)를 조달해, 상장 첫날 장중 주가가 1060루피아(약 88원)로 급등했고, 시총 60억 달러(약 7조1508억 원)를 달성했다.

부칼라팍의 주가 폭락은 상장 추진하고 있는 IT 기업에 불리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인도네시아 최대 IT 스타트업 고투그룹(GoTo Group)과 자룸그룹이 지원한 전자상거래플랫폼 블리블리(Blibli)는 올해 안에 상장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국영증권사 BRIDS(BRI Danareksa Sekuritas)의 애널리스트 니코 말가로니스(Niko Margaronis)는 “부칼라팍 시총 폭락은 최고경영자(CEO)의 사임과 경영진의 변화와 관련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니코 말가로니스는 “고두그룹 등 기업은 더 많은 잠재적 고객을 보유하고 있고, 리테일 업체와의 연결은 더욱 강력하기 때문에 주가의 변동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이클 윌슨 셋조아디(Michael Wilson Setjoadi) RHB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는 부칼라팍의 IPO 규모는 인도네시아 증시 최대 규모 등으로 분석하면 현재 부칼라팍의 주가는 매우 낮다고 주장했고, 부칼라팍의 목표가를 1300루피아(약 108원)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