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6조’ 인니 초대형 석화단지 기본설계 수주

삼성엔지니어링이 약 6조원 규모 인도네시아 초대형 석유화학단지의 기본설계(FEED) 계약을 따냈다. 내년 발주가 예정된 본공사 수주로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 석유화학기업 찬드라 아스리(Chandra Asri)와 석유화학 복합단지(CAP2)의 기본설계 용역 계약을 맺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도요엔지니어링, 우드, 하스코닝 등 4곳이 기본설계 사업자로 선정됐다. 구체적인 계약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기본설계 계약은 향후 있을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 선정과 연계될 예정이다. 이에 본공사도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반탄주(州) 찔레곤에서 추진되는 찬드라 아스리의 두 번째 석유화학단지 공사다. 총사업비는 50억 달러(약 5조9450억원)로 예상된다. 내년 EPC 사업자 선정 후 최종 투자 결정(FID)을 내리고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6년 상업운전이 목표다. 가동을 시작하면 이 회사의 연간 생산량은 420만톤에서 800만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찬드라 아스리는 인도네시아 최대 재벌 가운데 하나인 프라조고 팡에스투 소유한 석유화학기업이다.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에틸렌 등을 생산한다.

에르윈 치푸트라 찬드라 아스리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석유화학단지 구축으로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석유화학 제품 수요 증가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본설계 작업을 시작으로 기존 석유화학단지와의 통합도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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