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도네시아 바탐섬 항나딤국제공항(이하 바탐공항) 민관협력 개발사업(PPP)을 위해 현지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 SPC를 토대로 25년간 바탐공항을 개발·운영을 이어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인니 바탐공항 PPP 사업 수행을 위한 현지 SPC 설립 계획안’을 의결했다.
사업 컨소시엄의 지분율에 의거해 공사에서 지분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을 인도네시아 현지에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지분참여 재원 조달 방안을 수립하고 잠재적 리스크 상쇄 및 공사 이익 최대화 방안 마련할 방침이다.
공사는 사업 수주 후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인니 현지에 사업 추진을 위한 SPC 설립을 계회하고 있었다. 인천공항은 특수목적법인에 500억원 이하의 지분을 투자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공항 운영 수익을 활용해 바탐공항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바탐공항 건설단계별 전략적 노선 확대방안 및 인도네시아의 공항 관리체제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중장기 투자비 회수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공사 외 컨소시엄 참여사들의 출자금 및 의무 이행 여부를 지속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사는 지난 3월 인도네시아 바탐공항 PPP를 수주했다. 사업비는 총 6000억원(25년간 예상 매출액)이며, 사업기간은 25년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수주한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인천공항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 및 건설공기업인 WIKA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기존 여객터미널을 리뉴얼하고 2024년까지 제2여객터미널을 신설할 계획이다.
2019년 바탐공항을 이용한 여객인원은 450만명이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및 라이언에어를 포함한 8개 항공사, 23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인접한 지리적 강점 때문에 2009년 인도네시아 최초로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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