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뽀쫑(Sumpah pocong) 장례의식

(2014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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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뽀쫑은 한국인들에게는 낯선 인도네시아문화이다. 이는 법적으로 민법에서 인정받고 있으 며 이슬람신자들이 실시한다. 뽀쫑은 ‘죽은 사람’이라는 뜻이며 뽀쫑 맹세는 즉 ‘죽은 사람의 맹세’이다. 사회에서는 유산, 부채, 토지, 대인관계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법정에서 증거가 부족해 원고와 피고 사이의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면 판사가 양측에 뽀쫑맹세를 지시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뽀쫑맹세는 일부 지역에서만 유효하며 현재는 마두라섬을 포함해서 동부자와주에서 행해지고 있다.

뽀쫑맹세는 이슬람교와 관련 있는데 모스크에서 이슬람교지도자(끼아이/kiai)가 이를 실시한다. 뽀쫑맹세를 하는 사람을 바닥에 눕게하고 하얀색천으로 덮으면 그사람은 ‘죽은 사람’이 된다. 그런 상황에서 이슬람교지도자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죽은 사람을 위한 기도를 낭독한다. 이 때 이슬람교지도자는 신에 대한 맹세를 하는데 이 때 죄를 지은 사람의 대부분이 재앙이 닥칠 것이 두려워 정직하게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 여기에 숨바뽀쫑을 행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며칠 전 9월 6일 언론사JPNN(Jawa Pos National Network)은 숨바뽀쫑 관련사건을 보도했다. 동부 프로볼링고 마르세드 (Marsed, 57세)의 장인 부나냔 (Budayan, 70세)은 자신이 병에 걸린 이유가 자신의 사위가 주술을 부렸기 때문이라 고발했으며 마르세드는 자신의 결백을 위해 집 근처의 모스크로 뽀쫑맹세를 하러 갔다. 마르세드는 모스크에 있는 지도자들에게 “나는 장인에 내 결백을 입증 하기 위해 뽀쫑맹세를 하려고 하는데 나에게 뽀쫑맹세의식을 해달라”고 요구했으며 이슬람교지도자는 그를 위해 의식을 실시했다고 JPNN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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