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동포 제69주년 광복절 경축식 열려

박근혜 대통령 경축사 통해 “한일 양국 미래지향적 우호협력관계로 나아가야” 정우택 정무위원장 “5만 동포사회, 자랑스런 동포들의 모습에 긍지 느껴” 신기엽 한인회장 “치욕의 역사 결코 잊지 말아야”

(2014년 8월 19일)

제69회 광복절을 맞아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과 한인회는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8월 15일 자카르타 주재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다목적 홀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조태영 대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경축사를 대독하면서 “내년이면 한국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게 됩니다.

이제 한일 양국은 새로운 50년을 내다보면서 미래지향적인 우호협력관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양국간에 남아있는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고 일본과의 과거사문제 해결이 양국관계의 변화와 진전에 있어 최우선과제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이어 조 대사는 ”역사의 진실은 마음대로 가릴 수도 없고 부정할 수도 없는 것”이라며 일본측의 조속한 과거사 인정과 진심 어린 사과를 거듭 촉구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경축사를 대독했다.

이날 열린 광복절 경축식은 인도네시아 내 30여 한인사회 단체 및 150여 한인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과 의원단 일행 역시 참석했다.

정우택 정무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 5만 동포사회, 2000여 개 한인기업, 한인동포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에 긍지를 가진다”며 인도네시아 한인 지도자들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선진 금융강국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따뜻한 환대를 베풀어 주신 인도네시아 동포들께 감사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신기엽 한인회장은 일제치하에서 벗어나기 위해 목숨 바치신 애국열사들에 대한 한없는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인사말씀을 시작했다.

신 회장은 후손들에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결코 치욕의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대사를 포함한 모든 참석자들이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조규철 한인회 수석부회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외친 후 이날의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의 우경화와 군국주의를 밀어 부치며 침략역사를 왜곡, 부인하고 있는 지금, 이번 행사는 함께 광복의 기쁨을 기념하고 항일 투사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인도네시아 한인동포들이 다시금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취재.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