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6천만명이 인구 가운데 스마트폰 활용률이 85%인 인도네시아가 새로운 스마트폰 시장으로 뜨고 있다. 연간 4000만 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보이는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브랜드들 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코트라는 유로모니터의 통계를 인용해 인도네시아의 휴대폰 전체 판매량이 전년도보다 0.2% 증가한 약 4235만 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올해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보다 6% 증가한 약 367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피처폰 판매량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마켓(약 500만 루피아 이상 스마트폰, 한화로 약 38만 원 이상) △미들 마켓(200만~500만 루피아, 한화 약 15~38만 원) △로우 마켓(200만 루피아 이하, 한화 약 15만 원 이하)로 구성돼 있다.
프리미엄 마켓에는 총 점유율 1위인 삼성, 그리고 애플이 위치해 있으며, 미들 마켓은 전체 점유율 2위인 오포와 비보가 있다. 로우 마켓은 화웨이, 샤오미, 그리고 인도네시아 로컬 브랜드인 어드밴과 에버코스가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은 소셜 미디어와 모바일 게임 사용 증가에 따라 카메라 화질과 메모리 성능이 스마트폰 구매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과 미들 제품의 성능 차이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저렴한 미들 시장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양새다.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중국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띈다. 중국 브랜드인 오포, 비보, 샤오미가 공격적인 마케팅의 결과로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IT시장분석과 컨설팅 회사인 아이디씨(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을 중국 3사 샤오미(25%), 오포(18%), 비보(9%)가 나란히 2,3,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는 올해 1분기, 전년 동 분기 대비 1455퍼센트 증가한 170만 대를 판매했으며, 비보는 360개 도시에 6000개의 소매상과 제휴했을 뿐만 아니라 50개의 서비스센터를 가지고 있다. 비보와 오포는 각각 인도네시아 인기 가수인 아그네즈모와 레이사를 광고 모델로 선정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지 휴대폰 판매업체인 넥스콤 마케팅 담당자는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이 중요하지만, 대다수 인니인들은 현재 미들 마켓과 로우 마켓에 해당하는 오포나 샤오미의 가격과 품질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가격, 품질 뿐만 아니라 마케팅 전략이 중국 브랜드의 약진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트라는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도 자국 스마트폰 산업 육성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1억 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젊은 층을 공략할 세련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시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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