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인도네시아대학교(Universitas Indonesia 이하 UI대학) 무하마드 아니스 총장은 “대한민국 국방의무를 위한 한국학생들에게 휴학을 허락한다”며 한국대사관에 공문을 지난 4월30일 전달했다.
UI대학 군입대 휴학 인정으로 UI 한인 대학생들이 진학 선택의 길이 넓혀졌다.
최연익 한인학생회장(인도네시아 국문학과 2학년)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제 군휴학을 원한다면 대사관에서 서류를 공증받아 학교측에 제출하면 된다”고 전했다.
UI대학교 한인학생 군입학 휴학 인정문제를 그간 십여년동안 재학생들이 학교측을 상대로 건의해 왔고, 한국 대사관측에서 협조요청을 했지만 묵살되어 왔다.
지난 2015년에는 황우여 부총리 방문시 대사관 김용운 참사관, 이하 여러 교육기관 관련 참석자와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 쁘리따 하라빤 대학교, 물띠 아라 누산따라 대학교, 인도네시아 교육대학교 등 4개 대학교 한인 학생회장, 부회장와 간담회를 통해 군입대 휴학 허락을 요청했다.
이후 쁠리따 하라빤 대학교와 가자마다대학(UGM)에서는 군입대 휴학이 해결되었으나, 국립 인도네시아 대학교 등 타대학은 그간 군입대 휴학을 허용치 않고 있었다.
한국인 군입대 의무사항인 군복무 휴학은 그간 UPH대학 등 타 대학교는 인정해 왔으나, UI 대학교는 최장 1년 휴학만 인정해 재학생들은 졸업후에 군입대하는 불편을 감수해 왔다.
이에 한인포스트는 지난 2017년 10월 “국립인도네시아대학교 한국인 입학생 2년연속 4명….왜?”라는 제호에서 “2016 – 2017년 신입생 4명, 2017-2018년에 입학한 한국인 대학생도 겨우 4명으로 여러가지 이유 가운데 하나가 군입대 휴학”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연익 한인학생회장은 지난 2018년 2월 한인포스트에 특별기고에서 “김창범 대사님, 군입대 휴학문제 해결해 주세요”라고 특별 기고했다.
최연익 학생회장은 “최고명문 국립인도네시아 대학 한인입학생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최근 2년연속 신입생 4명 입학이라는 최대 위기 속에 신임 김창범 대사님께서 오셨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군입대 휴학문제를 타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한인포스트를 통해 공개 제언 드립니다. 부디 인도네시아에서 학업과 국방의무를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서 주 한국대사관측은 학생회장 인터뷰와 UI측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군입대 휴학을 허락받게 되었다.
한국대사관은 지난 5월 14일 UI대학 총장의 공문을 한인학생회측에 전달했다.
최연익 UI 한인 학생회장은 “제일 먼저 군휴학이 될 수있도록 노력 해주신 김창범 대사님 및 대사관 직원 분들께 이 기회를 빌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입대 휴학을 위해서는 휴학비와 대사관에서 서류를 공증받아 각학부에 제출해야만 한다.
휴학비는 휴학기간 각 학과 학비의 25%를 일시불로 지불해야만 한다.
이에 재학생들은 “2년치 휴학비는 1년치 학비와 같아 상당히 부담이 된다”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군입대 휴학이 인정된다는 소식에 UI 한인학생들은 “UI대 재학생이나 졸업 예정자 둘 다 군대는 큰 걸림돌이었다. 앞으로 신입생도 더 많이 들어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사. 동포사회부>
[인터뷰]최연익 / UI 한인학생회장. 인도네시아 국문학과 2학년
” 제일 먼저 군 휴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해 주신 김창범 대사님 및 대사관 임직원 분들께 이 기회를 빌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이렇게 기사를 쓰게 기회를 주신 정선 한인포스트 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간 저희 국립 인도네시아 대학교 학생회 임원들은 2015년부터 군 휴학을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에서는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아 지지부진해왔으나 김창범 대사님께서 신경 써 주신 덕분에 군휴학 문제가 잘 해결되었습니다.
저희 국립 인도네시아 대학교 한인학생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터뷰]UI 한인 대학생 반응
“군 휴학이 생기기 전에는 입학 전에 군대를 갔다 오거나, 졸업후에 군대를 가야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입학전에 군대를 다녀오면 UI대 입학 나이제한에 걸리고, 졸업후에 다녀오면 취직하기 전에 인니에서 2년 공백이 생겨서 구직활동에 애로사항이 있기 때문입니다. UI대 재학생이나 졸업예정자 둘 다에게 군대는 큰 걸림돌이었는데, 이번에 군 휴학이 인정됨으로써 재학생 및 졸업예정자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신입생도 더 많이 들어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군 휴학이 성사될 수 있게 신경써 주시고 노력해주신 김창범 대사님과 대사관 임직원분들, 그리고 정선 한인포스트 사장님께도 너무나 큰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