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약 이행은 양국 경제 신뢰와 직결”… 인도네시아의 가스 수출 감축 속 원칙 강조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최근 불거진 천연가스 공급 축소 문제와 관련해 ‘계약 존중의 원칙’을 강하게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발라크리슈난 장관은 지난 28일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보고르 함발랑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을 예방한 뒤 양국 간 가스 공급 계약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발언은 인도네시아가 싱가포르향 천연가스 수출을 감축한 상황에서 양국이 계약상 의무에 대해 상호 이해에 도달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발라크리슈난 장관은 “로런스 웡 총리와 탄 시 렝 통상산업부 제2장관, 그리고 인도네시아 장관들의 발언을 면밀히 살펴보면 계약 존중 원칙을 수호하겠다는 공동의 약속이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모든 당사자는 서명과 계약상 의무가 왜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다. 이는 특정 사안을 넘어 양국 경제의 신뢰성과 경쟁력에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십 년간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계약에 기반해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상기시키며, 무역 및 투자 관계의 신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발언을 넘어 실질적인 행동으로 합의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발라크리슈난 장관은 웡 총리와 프라보워 대통령 간에 최고위급 소통이 이루어졌음을 언급하며, “이는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양측의 정치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약속을 현실로 만들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번 갈등은 인도네시아가 자국 내 바탐, 빈탄, 수마트라 지역의 전력 수요를 우선 충당하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싱가포르로 향하는 파이프라인 천연가스 수출량을 일일 3,100만 표준입방피트(약 8% 규모) 감축하면서 불거졌다. 싱가포르 에너지시장청(EMA)은 이번 감축량이 18일간 일일 170억 영국열량단위(Btu) 규모로, 싱가포르 전체 일일 가스 수요의 2% 미만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앞서 25일 웡 총리는 모든 당사자의 계약 의무 이행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바흘릴 라하달라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 장관은 이번 감축 조치가 기존 협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한편, 발라크리슈난 장관은 향후 싱가포르의 에너지 안보와 관련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개발 덕분에 싱가포르가 굳건한 입장에서 이번 공급 차질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공동 전략 비축유 계획 검토 및 필수 공급망 확보를 위한 각료들의 해외 파견 등을 언급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가가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필수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조치의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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