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세계 재난 위험 국가 3위… “외국인 안전 대비 절실”

5월 11일 국가재난대응청(BNPB) 청장은 인도네시아 전역의 지역재난대응청(BPBD) 집행위원장들에게 지침을 전달하고 있다. (Foto: Bidang Komunikasi Kebencanaan / Danung Arifin)

국가재난방재청(BNPB), 고위급 재난 관리 훈련(SDMT)서 지역 방재청장들에게 강력한 리더십 및 선제적 대응 주문 “지진·화산부터 산불까지 ‘재난 실험실’ 오명 벗어야… 외국인 맞춤형 다국어 재난 시스템 구축 시급”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에서 재난 위험이 가장 높은 3대 국가 중 하나로 지목된 가운데, 자국민은 물론 급증하는 외국인 거주자의 안전 대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재청(BNPB)의 수하르얀토(Suharyanto) 청장(중장)은 지난 2026년 5월 11일(월)부터 12일(화)까지 자카르타 그라하 BNPB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홀에서 열린 제3기 ‘고위급 재난 관리 훈련(SDMT)’에 참석해 인도네시아 전역의 지역재난방재청(BPBD) 청장 67명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강력한 지침을 하달했다.

◆ 세계 3위의 재난 위험국… “완전히 안전한 지역은 없다”

수하르얀토 청장은 세계은행(World Bank)의 최신 데이터를 인용하며,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재난 위험 수준 3위, 재난 노출 수준 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12일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 위에는 필리핀이 있지만, 필리핀은 국가 규모가 작고 태풍이 잦다는 차이가 있다. 북술라웨시의 탈라우드(Talaud) 제도가 필리핀과 매우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특성을 우리는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지진, 쓰나미, 화산 폭발은 물론 홍수와 산사태 등 수문 기상학적 재난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국제사회에서 인도네시아를 ‘재난 실험실’이라 부를 정도다.

이에 대해 수하르얀토 청장은 “이는 결코 자랑할 일이 아니며, 우리의 재난 관리 역량과 대비 태세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경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재난으로부터 완벽하게 안전한 지역은 거의 없다. 지진과 쓰나미 위험이 비교적 낮은 칼리만탄조차 매년 심각한 산불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 외국인 거주자 및 관광객 증가… “언어 장벽 넘는 맞춤형 재난 대비 필수”

특히 인도네시아 내 외국인 거주 활동 및 경제 인구 증가에 따른 ‘외국인 맞춤형 재난 대비책’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인도네시아 각지에 다국적 기업의 진출이 늘고 관광객 및 외국인 거주자가 급증함에 따라, 기존의 내국인 중심 재난 관리 시스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거주자들은 “외국인들은 현지 언어에 서툴고 지리적 특성이나 대피 경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재난 발생 시 가장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국인 거주 밀집 지역 및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다국어 조기 경보 시스템을 확충하고, 외국인 커뮤니티와 연계한 재난 대피 훈련(Socialization)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사전 예방부터 긴급 대응, 그리고 ‘더 나은 재건’까지

이번 훈련은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 과제 중 하나인 ‘재난에 강한 인도네시아 실현’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수하르얀토 청장은 재난 관리의 3단계인 사전 대비, 긴급 대응, 사후 복구에 대한 지역 리더들의 역할을 조목조목 짚었다.

사전 대비와 관련해 그는 2023년 발생한 두코노 산과 마라피 산의 화산 폭발 참사를 언급했다. “두코노 산의 경우 경보 2단계(주의)가 발령되고 반경 4km 내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졌음에도 무모하게 진입한 이들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대중이 위험 신호를 인지하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사회화(교육 및 홍보)가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긴급 대응 단계에서의 행정적 오해를 바로잡는 시간도 가졌다. 재난 발생 시 BPBD가 즉각 ‘긴급 대응 상태’를 선포하는 것은 지방 정부의 무능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2007년 제24호 재난 관리법에 따라 중앙 정부와 관련 기관의 신속한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필수적인 ‘행정 메커니즘’임을 명확히 했다.

사후 복구 단계에서는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개념이 강조되었다. 수하르얀토 청장은 “이재민들이 대피소 텐트에 머무는 기간이 2주를 넘겨서는 안 되며, 신속히 임시 거주지(Huntara)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BPBD의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 수집이 생명이며, 지연된 행정 처리로 인해 이재민의 고통이 가중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 “무능을 선언하지 마라, 지휘권을 장악하라”

포럼의 말미에서 수하르얀토 청장은 지역 재난 방재를 책임지는 리더들의 민첩성(Agility), 대응성(Responsiveness), 그리고 회복력(Resilience)을 거듭 주문했다.

그는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중앙 정부(BNPB) 및 관련 부처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재난 관리를 감당하지 못해 포기하는 지역 리더가 나와서는 절대 안 된다”며,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리더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상기시켰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 기자/ 편집부,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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